[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아베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어, 일본 기업도 발빠르게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이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추진으로 국정공백과 외교활동이 사실상 마비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파나소닉이 미국전기차업체 테슬라에 300억엔(약 308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테슬라의 태양광 부문에 투자해 상호공조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뉴욕주 버팔로의 테슬라 공장에 생산 설비 자금으로 2억5억6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테슬라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듈을 구매하기로 했다.

버팔로 공장은 내년 여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오는 2019년까지 1기가와트의 출력용량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지분 투자에 이은 부품 구매라는 단순한 계약을 뛰어넘어 도널드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에너지 사업을 위주로 경기부양을 할 것이라는 흐름에 맞춘 타이밍 적절한 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바마 정부에서 강력하게 밀어붙인 태양광 산업이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 취임후에도 정책이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이번 투자로 인해  일자리 창출 등 기대효과가 크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자문팀에 합류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이번 합작 계약을 통해 버팔로 지역에 14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호평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당선자의 취임식 직후 회동 하는 방향을 추진중이다.

아베 총리는 이미 지난 11월 17일 뉴욕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을 한 바 있다. 당시 회동에서 두 사람은 재차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었다.

아베 총리가 트럼트 당선인 취임직후 정상회담을 개최하기전, 일본 기업부터 미국과의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분위기가 자리잡는다면, 두 정상간 주고 받은 대화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이슈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자국민의 일자리 보호를 위해 TPP 탈퇴를 대선공약으로 내세운바 있다. 반면 일본은 미국, 멕시코, 페루,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베트남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을 주도해 왔다.

민감한 문제에서도 경제협력 분위기를 바탕으로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수 있도록 하는 양국간 협력은 다져지는 분위기다.

한국은 최순실 게이트에 삼성 현대 한화 등 대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출석한데 이어, 경영진의 특검 소환도 앞두고 있다. 미국 현지에 태양광 사업을 한창 진행중인 한화와 미국 멕시코 등에서 자동차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현대차 등 이른바 '한국산 글로벌 기업'들이 국정공백으로 외교업무가 마비된 지금 트럼프 미국 정부 아래 정상적 현지 경제활동을 할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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