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시스]

미국 해군 제7함대 소속 미사일 순양함 앤티텀이 24일에서 25일에 걸쳐 중국에 민감한 수역인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클레이 도스 제7함대 대변인은 25일 이메일 성명에서 순양함 앤티덤이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과시하고자 대만해협을 항행했다고 밝혔다.

도스 대변인은 "대만해협 통과가 국제법을 준수하면서 행해졌다"며 "미국 해군은 국제법으로 허용된 모든 장소에서 비행하고 항행하며 작전행동을 취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전날 내놓은 국방백서에서 대만독립 움직임에는 무력행사를 불사할 자세를 재차 천명했다.

그 직후 미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항행한 것은 대만에 가하는 중국의 군사적 압력에 맞서겠다는 견제 의향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올해 들어 1~2개월에 1차례 꼴로 6차례 대만해협에 군함을 보냈다. 5월22~23일에는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1척과 보급함이 대만해협을 지났다.

이외에도 4월6일에는 프랑스 해군 호위함, 6월18일엔 캐나다 해군 호위함이 대만해협에 진입했다.

대만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남에서 북으로 지나는 전 과정을 파악했다고 확인했다.

외교부 어우장안(歐江安)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만해협이 국제수역으로서 미군이 국제법에 따라 자유항행했으며 지켜보았지만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대만 문제가 중대하고 신중한 취급을 요하는 문제로 중국은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라고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중국 국방백서는 대만 집권여당 민진당에 관해 고집스럽게 대만독립 행태를 바꾸지 않으면서 "외국의 힘을 빌려 자신들의 위신을 높이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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