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TV 캡처]

중국군은 홍콩에서 수 주간 이어지는 폭력적인 시위와 관련해 특구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병력을 출동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홍콩 정부가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지원을 부탁하면 인민해방군을 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그간 중국 정부는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로 촉발한 시위 사태의 수습을 홍콩 정부에 맡겼지만 우첸 대변인의 발언으로 여차하면 군을 동원하겠다고 위협한 셈이다.

우 대변인은 국방부로서 홍콩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는 질의를 받자 홍콩 주둔부대에 관한 법률 조문에 명확한 규정이 있다고 답했다.

그 조문은 "공공질서의 유지와 재난 지원 시" 홍콩 정부가 "필요에 따라 중앙정부에 주둔부대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명기하고 있다고 우 대변인은 설명했다.

범죄인 인도법안의 완전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는 점차 과격화하면서 중국 정부의 홍콩 주재 기관까지 에워싸고서 중국 휘장(國章)을 모욕하는가 하면 반시위 세력이 시민을 공격하는 '백색테러'까지 일어나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우 대변인은 "1국2체제(一國兩制) 원칙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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