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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전e] 사람들이 땅에 투자하는 이유는 아파트나 상가 등 다른 부동산을 사는 이유와는 의미적으로 조금 다를 수 있다.

아파트, 상가 등 건물은 이미 보이는 부동산이다. 각 정권의 정책에 따라 조금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입지와 그에 따른 가격 등의 정보를 인터넷이나 부동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

아파트는 주로 실제로 살기 위해 또는 투자 목적으로 청약을 통한 매매, 임대가 상가는 임대 경매가 이용된다. 쉽게 정리하면 땅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통해 단기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반해 땅은 일단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매매 또는 상속을 통해 땅을 가지게 되었지만, 지금 당장 건물은 없고, 논으로 쓰이거나 나무가 심어져 있는 임야일 것이다. 그만큼 땅은 그 상태로 가지고 있으면 남에게 팔 수 있지만 그 부동산의 가치는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개발행위가 수반되어야 한다. 그래야 아무것도 없는 지금 상태보다 지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추후 매매하더라도 이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현재 공시지가가 ㎡당 20,000원이고 지목이 논이며 용도는 자연녹지지역에 있는 땅을 소유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진입도로도 접해 접근성도 좋고, 현재는 비닐하우스로 쓰고 있는 것을 전제로 나에게 “현재 토지 상태와 향후 개발 방안에 대해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어보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현재 지목이 전으로 되어 있으니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대지로 지목변경이 필요하고, 또 그 현재 비닐하우스가 있는 땅의 형질을 변경하기 위해 철거와 성토, 절토 등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것을 통해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모양을 만드는 것이 이 땅의 가치를 올리는 방법입니다. 아니면 직접 휴양이나 은퇴 이후에 살 세컨드하우스 등으로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본인이 계속 농사를 지으려고 그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면 결국 땅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어떤 행위를 통한 개발이 필수라는 것이다.

 

◆ 황상열 칼럼니스트=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도시공학(도시계획/교통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14년 동안 각종 개발사업 인허가 업무와 다양한 토지 개발, 활용 방안을 검토했다. 땅에 관심이 많지만 잘 모르는 사람에게 땅의 기초지식을 알려주고, 쓸모없는 땅을 가지고 있는 지주에게 다양한 활용방안을 제시해 그 가치를 올려주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메신저가 되고자 한다. 저서로 《되고 싶고 하고 싶고 갖고 싶은 36가지》 《모멘텀》 《미친 실패력》 《나를 채워가는 시간들》 《독한소감》 《나는 아직도 서툰 아재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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