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biz&cul
알렉스 김의 포토에세이(42) 비대칭의 균형

[뉴스비전e] 캄보디아는 한낮에 혀가 바닥까지 내려올 정도로 무덥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면 자연은 또 다른 색을 만들어냅니다. 촉촉해진 흙에 어느새 이끼가 올라와 사원을 덮습니다.

요즘 이곳에 무너져가는 사원을 보수해준다는 명목으로 외부에서 많은 기술자가 들어와 있습니다.

보수를 할수록 비대칭의 균형은 사라지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반듯한 모양의 사원이 만들어집니다.

수천 년에 걸쳐 자연이 만들어놓은 한 폭의 수채화 속에 캄보디아 수리공이 앉아 있습니다.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캄보디아 왕국을 떠올리며 회한에 젖은 것일까요.

 

 

 

 

알렉스 김 

아이들의 꿈을 찍는 포토그래퍼. 내셔널지오그래픽 인물상 부문 수상자. 알피니스트. 신세대 유목민. 파키스탄 알렉스초등학교 이사장. 원정자원봉사자. 에세이스트. 

이름은 알렉스이지만 부산 사투리가 구수한 남자. 스무 살 때 해난구조요원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무작정 배낭을 메고 해외로 떠났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무엇이든 카메라에 담았다. 하늘, 햇빛, 바람, 구름, 그리고 사람들을 보며 깨달음을 얻었다. 

자연의 위대함에 겸손을 배우고, 하늘마을 사람들을 만나며 욕심을 내려놓고 소통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은 스승이 되었고 친구가 되었다. 척박한 환경과 가난 때문에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파키스탄에 알렉스초등학교를 지었다. 

65명의 학생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자선모임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여행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 현지 아이들을 돕기 위해 서울에서 ‘알렉스 타이하우스’라는 태국음식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기회가 될 때마다 봉사단을 조직해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고산지역 오지마을로 식량, 의약품, 학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 오지에 두 번째 알렉스초등학교를 짓기 위해 후원회를 조직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 머물며 김만덕기념관이 추진 중인, 지역 어르신 1,000명에게 장수사진을 찍어주는 ‘어르신 장수효도사진 나눔사업’에 재능기부 포토그래퍼로 활약하고 있다.

알렉스 김  alexjojo@naver.com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렉스 김의 다른기사 보기
icon관련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