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화물운송 기업 ZTO 익스프레스, 홍콩의 PAL 에어와 합작법인 설립 예정

좌측부터 메이 송 라이(Mei Song LAI) ZTO 익스프레스 회장, 일케르 아이즈(Ilker Aycı) 터키항공 회장, 비비안 라우(Vivian Lau) PAL 에어 부회장 [사진:터키항공]

[뉴스비전e 이민희 기자] 터키항공의 '터키항공 카고(Turkish Cargo)'와 중국 화물운송기업인 'ZTO 익스프레스(ZTO Express)', 홍콩 'PAL 에어(PAL Air)'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오는 10월 29일 예정된 이스탄불 신공항 개장에 앞서 글로벌 특급 운송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일케르 아이즈(İlker Aycı) 터키항공 회장, 메이 송 라이(Mei Song LAI) ZTO 익스프레스 회장, 비비안 라우(Vivian Lau) PAL 에어 부회장은 지난 11일 글로벌 특급 운송∙화물 기업으로서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3사는 향후 글로벌 전자상거래에 주력하는 한편 운송 역량 및 노출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121개국 300개 이상의 지역으로 취항하는 세계 최대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를 보유한 터키항공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비즈니스 범위를 확대, 화물 집하부터 장거리 택배에 이르는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시에 ZTO 익스프레스 및 PAL 에어는터키항공의 네트워크 운항 역량을 활용, 글로벌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일케르 아이즈 터키항공 회장은 “중국 최대 특급 운송 기업인 ZTO 익스프레스, 그리고 오랜 기간 파트너였던 PAL 에어와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추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특급 운송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할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해 10월 29일 개장 예정인 이스탄불 신공항에 대해서도 "터키항공의 메인 허브로서 화물 처리량을 최대 400만 톤까지 확장, 터키항공 카고가 세계 5대 항공 화물 브랜드로 발돋음 할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며 "합작 법인과 이스탄불 허브 공항을 통해 이루어지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이동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최대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메이 송 라이 ZTO 익스프레스 회장은 "3사간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글로벌 특급 운송, 물류, 화물 운송 및 항로 개발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전 세계 교역 업체 및 소비자에 혜택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비비안 라우 PAL 에어 부회장은 "사물인터넷, 로봇, 인공지능, 3D 프린팅, VR/AR/MR 등의 기술의 도입을 비롯, 현재의 4G 기술 대비 100배 가량 빠른 초당 10기가비트를 약속하는 5G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 모든 변화가 이미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발전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세계적인 통합 서비스 제공업체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콩에 소재하게 될 합작 법인은 기능 및 운영을 정상화하는 대로 세계 최대의 통합 서비스 제공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트럭 수송, 집하 및 분배, 화물 수송, 크로스도킹 및 최종 단계 배송 등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5년 내 2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전자상거래 규모의 증가와 함께 글로벌 특급 배송·운송 산업은 눈에 띄는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2,6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2020년에는 3,400억 달러, 2023년에는 4,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ZTO 익스프레스는 하루 평균 2,800만 개의 소화물을 처리하는 세계 최대 물류 배송 기업으로, 중국 내 특급 배송 서비스 가능 지역도 최다 수를 자랑한다. 최근 글로벌 대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13억 8천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ZTO 익스프레스의 지분 10% 인수를 발표한 바 있으며, 해당 인수 계약은 6월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2017년 ZTO의 연간 소화물 배송 규모는 62억 2천만 개를 기록했다.

PAL 에어는 홍콩,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 및 미국 지역의 특급 배송 서비스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최종 단계 배송 등을 제공하는 B2C 도매 우편 특급 배송 서비스를 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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