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한국GM 노사가 23일 군산공장 희망퇴직 미신청자 680명 전환 배치 등에 잠정 합의하며, 이를 골자로 하는 회생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일단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는 비켜갈 것으로 전망된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여부를 결정짓은 이른바 '데드라인'인 23일, 한국GM은 인천 부평 본사에서 임금 단체협약 14차 교섭을 하고 임단협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진통 끝에 나온 결과다. 

한국GM 노사는 이날 비용 절감을 위해 복지 혜택을 줄이는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갈등의 '핵'이었던 군산공장 잔여 인력(680명) 고용문제에 대해 사측은 희망퇴직을 추가 실시하되 무급 휴직은 안 하는 것으로 물러섰다. 노조는 자녀 학자금 지원은 유지하면서 본인 학자금 지원은 폐지하는 것에 동의했다.

한국GM 노사간의 분란이 일단락되면서 이젠 정부·KDB산업은행과 GM 간 회생 협상이라는 더 큰 관문에 들어섰다. 

앞으로 한국GM에 누가 얼마만큼 돈을 대고 살릴지를 놓고 치열한 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과 GM본사간 전개될 협상의 쟁점은 자금난에 처한 한국GM에 28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자금을 어떻게 지원하느냐다. 

GM과 산은은 지난 2월부터한국GM이 본사에서 빌린 차입금 27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해결하는 방법과 28억달러 규모의 신규투자를 하는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차입금 27억달러는 GM본사가 한국GM에 빌려준 기존 자금들을 자본금으로 출자전환해 해결하는 방향이 유력시되지만, 이 경우 GM 본사의 지분율(현재 76.96%)은 약 99%가 되고 17.02%인 산은 지분율은 1%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산은이 2대주주로서 한국GM의 경영을 견제할 기반을 잃게 된다는 점에서, 산은은 GM 측에 차등감자를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GM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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