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스비전e>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참여연대 출신의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하면서, 재계의 관심은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보유중인 삼성전자 지분의 처리 방향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들은 이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주주 환원 계획에 따라 자사주 941만 주(7.2%)를 소각하면 이들 금융 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율 합계가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이 허용하는 한도(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사주 소각이 끝나면 두 회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0.43%로 높아질 것이라는게 재계와 증권가의 추산이다. 

그러나 재계는 여기에 더해 김 신임 금감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시절에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에 주목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험사가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한도를 총자산 대비 3%까지 허용하돼, 지분 계산 기준을 기존의 '취득원가'가 아닌 '시장가격'으로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을 취득원가인 약 5만원을 적용해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의 시장가격은 2일 종가 기준 242만7천원. 시가 기준으로 평가할 경우, 삼성전자의 가치가 40배가 넘게 높아지기 때문에, 삼성생명의 총 자산 대비 차지하는 삼성전자 보유주식의 비중도 확대될 수 밖에 없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무산된 보험업법 개정안의 취지를 이제 금감원 수장이 된 김 신임원장이 어떻게 처리할지 재계와 금융권의 관심이 증폭된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