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이 미 국방부의 무인 항공기 프로젝트에 사용되고 있어 구글 내부 및 외부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더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텐서플로우(TensorFlow)가 미 국방성 프로젝트인 메이븐(Maven)에 사용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메이븐은 기계 학습과 인공 지능을 사용해 무인 항공기로 촬영한 방대한 양의 영상을 분석하기 위해 설립된 미 국방부 군사 프로젝트다.

미 국방부는 지난 해 AI 관련해 총 74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중 일부가 메이븐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그동안 구글은 아마존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클라우드 제공 업체와 함께 기술 및 서비스면에서 정부 기관과 오랫동안 협력해 왔지만, 군사 프로젝트인 메이븐에 대한 지원은 구글 내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같은 사실이 구글 내부에 알려지자 일부 직원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이 군사용 감시 프로젝트에 사용된 점에 대해 크게 격분했다고 전했다. 또한 외부적으로도 이번 프로젝트가 머신러닝 발전과 활용 측면에서 도덕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텐서플로우 홈페이지 캡처>

구글 대변인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텐서플로우의 제공은 분류되지 않은 데이터의 물체 인식에 도움을 주기위한 것"이라며, "이 기술은 비 공격적인 용도로만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머신 러닝의 군사적 사용은 당연히 우려를 낳는다"며, "우리는 머신 러닝 기술의 개발과 사용에 관한 정책과 보호를 계속 개발하면서 이 중요한 문제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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