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스비전e>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종훈·김선욱·박병국 사외이사 선임 등을 의결키로 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여성을 사외이사로 내정하며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은 미국 벨연구소 최연소 사장 출신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통신장비업체인 유리시스템즈를 설립한바 있다. 이를 1조1000억원에 매각하며, ‘벤처 신화’를 쓴 주인공으로 꼽혀 왔지만, 지난 박근혜 정부시절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는 과정에서 이중국적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유리시스템즈 창업 이외에도, 루슨트 테크놀로지 사장(1998년~2001년), 메릴랜드 대학교 전기 컴퓨터 공학과 교수(2005년~2013년)에 이어 2013년 키스위모바일을 창업해 회장을 맡고 있다.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여성 최초로 법제처장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삼성전자의 감사위원도 겸할 예정이다. 2010년~2014년 이대 총장에 이어, 지난해에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박병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한국전자공학회장 등을 역임한 국내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다. 

1990년~1992년까지 AT&T Bell 연구소 연구원을 시작으로, 서울대 교수 이외에도 현재까지 한국한림원 정회원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사내이사진에도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권오현 회장의 뒤를 이어 이상훈 사장이 의장을 맡으며 사내이사진에 합류한다. 지난해 새로 DS(디바이스솔루션)·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 부문장을 맡은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등기임원(이사) 수를 종전 9명(사내이사 4명·사외이사 5명)에서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으로 늘리는 동시에 보수한 한도를 550억원에서 465억원으로 축소하는 안도 의결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