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스비전e>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SK텔레콤이 초저지연 통신 시연에 성공하며, 그간 준비해온 고화질 HD급 지도도 함께 공개했다. 

현대자동차의 서울-평창간 190Km에 달하는 고속도로 구간의 자율주행 성공에 이어, 국내 기업들의 자율주행 상용화 시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와 비교해 SK텔레콤의 이번 시연은 통신사로서 자율주행차 산업에서의 특화 서비스 및 새 비즈니즈 창출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의 의미를 갖는다. 

이번 시연의 주요 특징은 ▲초저지연통신, ▲HD급 맵, ▲양자암호통신을 통한 자율주행차의 통신 보안 해결 등으로 꼽을 수 있다. 

 

◆1천만분의 1초 속도 '초저지연'에 양자암호화를 통한 보안 해결

<사진 / 뉴스비전e>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에서 진행된 이번 시연에서, 2대의 5G 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을 하며, 트랙 2km 구간을 운행했다. 

차량간 주고받은 정보의 송수신 속도는 1천만분의 1초. 주파수 대역은 KT가 평창에서 사용한 28GHz 대역 800Mhz 폭이다. 

이처럼 송수신 속도에 민감한 이유는 사람 대신 자동으로 차량이 운행하기 위해서는 차량 또는 사물간 끊김은 물론 지연없는 통신정보의 송수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에서, 자율주행에 필요한 통신 표준의 주도권 확보 및 LTE에 이어 5G 통신 기반에서의 자율주행 송수신을 위해 각 기업들은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왔다. 

SK텔레콤은 5G도입시 패킷 교환기에서 초고속으로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서둘러 왔다. 

패킷 교환기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이 인터넷 망으로 접속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박진효 SKT ICT 기술원장은 “다양한 5G 서비스를 고품질로 빠르게 제공하려면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패킷 처리 기술 등 여러 기술들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 SKT>

이와 함께 이번 시연에 주목을 받은 것은 양자암호통신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SIT) 못지 않게 SK텔레콤은 민간기업으로서 이 분야를 적극 개발해, 자율주행차의 정보 해킹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겠다는 전략을 밀어 붙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종관 SKT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양자난수생성기를 이용해 고도화된 양자암호통신으로 자율주행차의 보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들여온 HD급 맵 드디어 공개... "새 비즈니스 창출 기반 될 것"

<사진 / SKT>

"HD급 지도가 도로에 대해 실시간으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안전한 운행과 연료 효율 측면의 데이터를 갖고(기반으로) 보험사와 연계해 신규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종호 SKT 비클유닛장은 HD급 맵의 전망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드론 및 배송 등 전자상거래와 연결해 새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번 시연에서 K-City 주행도로의 정확한 차선 정보와 주변 교통표지판·신호등 등의 정보는 센티미터 단위로 HD 지도상에 정밀하게 나타났다.

자율주행차가 운행을 시작하면 주변 차량의 실시간 위치, 신호등 신호 및 교통 정보, 긴급공사, 다중 추돌 사고 등 각종 주행 정보가 실시간으로 HD맵에 반영되면서, 주행 판단을 내리게 되는 구조다.  

이와 같은 정밀한 지도는 자율주행차 뿐 아니라 공간 제약 없이 쇼핑을 하도록 하는 서비스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박진효 SKT ICT 기술원장은 "HD 지도의 데이터에 영상만 입히면 실물에 가까운 3D 공간 정보를 갖게 된다"며 "직접 공간을 방문하지 않고도 VR 기기 등을 사용하면서 가게 상품을 살펴보고 쇼핑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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