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2일 KT IDC 센터의 전원공급 사태로 온도센서 체크에 더욱 비상이 걸렸다. 이번 사태는 전원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IDC내 온도가 일시적으로 과열되면서 접속이 중단되는 결과를 빚었다. 

이로 인해 엔씨소프트, 배달의 민족 등 KT 강남 IDC에 연결된 기업들의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센서 업체 "반도체 라인이었다면 상상 못할 경제적 손실"

<사진 / 뉴스비전e>

센서 업체 관계자는 "서비스 중단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긴 하지만, 만일 IDC센터가 아닌 반도체 또는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었다면 측정하기도 어려울만큼의 피해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국전력으로부터 전력 공급이 원활치 않은게 원인이라고 해명하기에는 안정성이 생명인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다고 냉방장치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이번 상황에 대해 평가했다.  

데이터량의 폭증과, 미세공정 등으로 더욱 정밀한 서비스 및 공정 처리가 요구되는 4차산업에서는 온도센서가 예전보다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온도센서란 열을 감지하여 전기신호를 센서로 측정해주는 것으로, 이 변화를 감지해 전력 차단에 따른 서비스 또는 공정의 차질을 미리 예상해 대응하게 된다. 

핵심 장치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한번 문제가 생기면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보게되는 필수 장치인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이로 인해 온도센서에 대한 일반 제조 및 서비스사들과 비교해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 

반도체 장치 업체 관계자는 "온도 에러를 관리하기 위해, 분전반 설비 내 컨트롤 박스 등 단자대의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전용 온도측정계 뿐 아니라 실시간 데이터 확인 가능한 측정시스템을 구축해 모니터링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니지M' 6시간만에 복구...엔씨소프트 "자사 잘못은 아니지만 보상방안 검토중"

2일 서버과열 장애가 발생한 KT 강남 IDC 센터<사진 / KT>

데이터 증가로 클라우드 및 IDC센터를 이용하면서, 책임소재에 대한 규명 과정은 앞으로 융합시대에서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KT 강남 IDC센터내 장애발생은, 엔씨소프트·배달의 민족 등 입주 고객사 서버 과열과 함께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전원공급사인 한국전력, IDC 서비스사인 KT, 그리고 입주 고객사들은 앞으로 원인과 책임 규명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선 KT의 입장은 ▲센터 내 서버 운영은 입주 고객사가 개별적으로 하는 것, ▲한전으로부터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 등 두가지를 강조하는 분위기다. 장애가 발생하자, 무정전전원장치(UPS)를 통해 복구를 했지만, 한전의 전원공급이 불규칙했던 이유로 일부 냉방기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일단 '리니지M'의 서비스 중단 부분에 대해서는 아이템 보상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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