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알리바바 그룹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교통 통제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중국내 구축하고 있는 도시정비와 클라우드 기술을 연계하는 '도시두뇌(City Brain )' 프로젝트를 해외로 확대한 첫사례다. 

그간 알리바바는 '도시두뇌 프로젝트' 일환으로 자사의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 항저우 등의 중국 주요 도시의 교통과 정비를 추진해 왔으나, 해외 진출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 

쿠알라룸푸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알리바바는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클라우드서비스를 놓고,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격전에 들어갔다. 

 

◆쿠알라룸푸르 이어 아시아 클라우드 시장 승기 잡을까

알리클라우드 AI 센터 <사진 / 알리바바 클라우드>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내달 29일 비디오 영상, 교통국, 대중교통 시스템, 매핑 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처리해 쿠알라룸푸르의 교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실시간 교통량 예측과 권고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최근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디지털 이코노미 코퍼레이션(MDEC)과 쿠알라룸푸르 시의회와 제휴해 5월까지 자사의 클라우드 기술을 500대의 도심카메라와 현지화 및 통합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회장이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나집 라작 총리를 만나, 중소기업과 신흥국가의 무역 장벽을 없애기 위한 'e-허브(e-hub)'를 구축키로 한 이후 나온 파트너십이다.

채널뉴스아시아에 따르면, 사이몬 후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장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한데 이어, 말레이시아의 클라우드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두번째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적지 않은 규모의 투자가 될 것이며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있는한,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스민 마흐무드(Yasmin Mahmood) MDEC CEO는 "알리바바의 '도시 두뇌' 프로젝트가 쿠알라룸프르에 어떤 효과를 줄지는 아직 평가되지 않았다"면서도, "지난해 적용된 항저우의 경우, 교통위반 적발률이 92%에 달하고, 교통속도를 15% 증가하는 등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기반 확충후 본격적인 추격전 예상.."2~3년내 MS 애저 따라내겠다"

<사진 / 알리바바 클라우드>

업계는 쿠알라룸프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인도에 아시아 권역을 대상으로 자사의 클라우드 생태계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한다. 

알라바바는 인도네시아, 인도 뭄바이 등 아시아 권역에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데이터 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알리바바는 지난해 12월 성명서를 통해 "인도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세계화 전략을 위한 핵심 시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시아 권역을 기반으로, 알리바바는 궁극적으로 아마존 및 마이크로소프트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과의 세계 주도권 경쟁을 강화중이다. 

사이먼 후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장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클라우드 개발자 콘퍼런스 대회에 참석해, "2~3년 이내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 잡은후, 세계 2위의 클라우드컴퓨팅 제공업체가 되겠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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