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자율주행버스 그래픽 <사진 / KT제공>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KT가 45인승 대형버스의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운행 허가를 취득하면서 앞으로 테스트할 지역과 기술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KT는 국토부로부터 허가를 취득한 이후 5일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KT관계자는 뉴스비전e와의 통화를 통해 "동계올림픽 기간동안에는 평창에서 시범운행을 하다가, 올림픽이 끝난 이후 주로 서울 강남 지역 등 도심과 판교 일부 지역에서도 운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범운행을 통해 테스트 할 기술과 관련해서는 "ADAS, 레이다, 라이다, 카메라 인식, V2X 및 이를 처리하기 위한 측계기술, GPS와 정밀지도 등을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형버스 시범운행에 대한 기대는?

<사진 / KT 제공>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25인승 자율주행버스의 일반도로 운행 허가를 받은데 이어, 이번에 45인승 대형버스의 도심지역 자율주행 허가까지 취득함으로써, KT는 먼저 자율주행 도입이 예상되는 대중교통 분야 운행시험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향후 도심지역에 구축될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협력 지능형 교통체계, 이하 C-ITS: 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 사업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기대도 전했다. 

특히, KT의 대형 자율주행 버스는 차체 길이가 12m, 차량폭이 2.5m에 달하는 45인승 차량이다.

일반도로의 최소 차선 폭인 3m를 유지하면서 대형버스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좌우로 한 뼘(약 25cm) 내에서의 정교한 제어가 필요하다. KT는 소형버스에 비해 더욱 커진 대형버스의 완벽한 운행 제어를 위해 5G와 LTE 네트워크 기반 V2X(Vehicle-to-everything) 자율주행 방식을 도입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라이다, 카메라 등 기존 센서들 외에, KT 무선망을 활용한 수cm 정확도의 정밀 위치측정 기술과 V2X 차량 통신 인프라를 통한 상황 판단 능력, 신호등 인지 거리, 사각 지대 위험 예측 기능을 통해 운행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KT 자율주행 버스는 이를 통해 시속 70km/h 이상의 고속 자율주행뿐 아니라, 곡선 및 좌/우회전 주행, 보행자 탐지, 신호등 연동까지 안정적으로 수행해 복잡한 도심지 자율주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앞으로 KT는 대형 자율주행 버스의 시험 운행을 통해 고속도로 및 도심지에서의 자율주행을 위한 다양한 운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군집 주행(Platooning)과 같은 V2X 기반 협력 자율주행 서비스와 C-ITS 인프라 기술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판교제로시티에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KT는 지난 2015년부터 국내외 차량제조사와 언맨드솔루션,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과 협력해 왔다

5G 기반 자율주행 글로벌 단체인 5GAA(5G Automotive Alliance)에도 참가해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을 기반으로 5G 자율주행 승용차와 5G 자율주행 소형버스(25인승)를 개발하고, 자체 테스트베드, 이면도로, 실도로 등에서 ▲5G 통신 ▲V2X ▲차량관제 ▲빅데이터 분석/예측 등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의 검증과 공개 시연을 진행중이다. 

특히 세계 최초의 거주지역 대상 자율주행실증단지인 ‘판교제로시티’ 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KT는 자율주행 승용차만이 아니라, 실제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자율주행 버스의 시험 운행을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최적의 무선 인프라 기술을 확보하겠다”며, “앞으로도 차량 제조사와 협력하면서, 지자체의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등 자율주행 상용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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