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박준상 기자] 디지털헬스케어, 바이오기술 및 IoT 까지 4차산업시대에 들어 보험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최근 들어 보험회사들은 고객들에게 헬스케어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한편 바이오헬스 벤처기업에 대한 직접투자까지 신규 사업 영역을 확대중이다. 

은행 등 여타 금융산업에 비해 보험은 산업과의 연관성이 높은데다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자본 확보 필요성이 커진 보험사들이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업계에선 거대 자본인 보험사의 투자가 발전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벤처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보험업계 움직임과 이에 따른 산업 생태계 영향 등에 대해 자세히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 바이오헬스케어 / 삼성자산운용 >

[② 美 · 佛 · 獨,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 - 한국 정부도 활성화 지원 나서] 

미국이나 프랑스 등 외국의 경우, 보험사들이 유용자산을 가지고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초기 투자가 타산업에 비해 부족한 바이오 헬스산업에 투자해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 하고, 자사의 수익 및 향후 기술 활용 측면에서도 도움을 받는 '윈윈'효과를 거두고 있다.

프랑스 보험사인 AXA는 사내 벤처캐피탈(VC)인 AXA Strategic Ventures를 통해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원격진료 스타트업 CHIRON HEALTH, 생활 습관 변화 플랫폼 스타트업 Wellth, 음주습관측정 스타트업 annum과 같이 바이오헬스산업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다.

미국의 보험사 AIG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문 스타트업인 HCS(Human Condition Safety)사에 투자를 했다.

HCS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인공지능, 근무환경 정보를 결합해 작업장에서 근로자나 관리자가 부상에 대한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만들었는제, AIG는 제휴를 통해 상해 위험을 줄이고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위험관리에 나서고 있다. 

< AIG가 투자한 HCS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 AIG >

독일의 알리안츠(Allianz)의 경우 사내 벤처캐피탈(Alianz Digital Coporate Venture)를 설립함으로써, 자사에 향후 도움이 될 만한 분야의 기업에 직접 투자를 하고 있다.

알리안츠는 자사의 플랫폼 적용을 위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국내 보험사들 중 바이오헬스산업에 투자자로서 참여한 보험사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교보라이프플래닛이 걸음걸이 교정밴드 ‘직토 워크(ZIKTO WALK)'를 개발한 웨어러블 스타트업 직토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바이오헬스 분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가 개설한 스타트업 전용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KSM의 추천기관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보건산업 분야 사업화 및 창업 촉진을 위하여, 기술발굴, 기술사업화 지원, 기술중개 및 창업지원 사업을 추진해 온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앞으로 창업기업 인큐베이팅, 글로벌 제약사 네트워크, 투자기관 유치 및 타 클러스터 연계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분야 투자 활성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법으론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에 따라 보험사의 자산운용과 관련된 규제가 대부분 폐지됐고, 투자와 관련된 제한적인 규제도 없다.

또한 보험사의 투자형 자회사 소유 요건이 폐지됨에 따라 보험사의 자회사로 벤처캐피탈, 부동산투자회사,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을 만들 수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투자규제가 해소되고 정부 지원도 늘어난 만큼 바이오 헬스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보험사의 참여를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