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올해 5G통신은 초연결, 저지연, 초지능으로 한단계 올라가기 위한 세계 각축의 세분화된 전략과 상용화를 앞둔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의 각축전으로 요약된다.
5G는 VR와 AR 등 실감형 미디어, 인공지능 기술,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정보 등 4차산업 시대의 대다수 서비스를 담아 옮길수 있는 중요한 인프라다.
이에 따라, 백만분의 일초 단위의 저지연 기술 개발도 첨예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의 해외 주요국은 5G를 차세대 경제성장 동력으로 삼고 광대역 구축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기기 및 장비 등 산업을 발전시켜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5G 이동통신산업 발전전략 구체화

올해초 정부는 ‘K-ICT 스펙트럼 플랜’을 수립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하여 3.5GHz 및 28GHz 대역 등 총 4,300MHz폭의 주파수를 확보하고 내년까지 주파수 할당계획을 수립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간의 ‘미래 이동통신 산업발전전략’, ‘5G 이동통신산업 발전전략' 등 관련 정책을 세분화된 스펙트럼 플랜으로 만들어 주파수 할당 등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이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기반으로 KT,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는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들까지 5G 기술선점을 위한 제휴 및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저지연 기술 개발과 표준화를 통해 자율주행차 등에서 실시간 미세 초단위까지의 데이터 송수신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4차산업시대 초연결, 저지연, 초지능 통신인프라의 선점에 본격 나선 한해다.
특히 내년 2018년 평창올림픽 시범서비스 및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올해 준비한 기술들에 대해 내년 글로벌 정부와 통신기업들도 첨예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외 주요국 역시, 모바일 브로드밴드를 차세대 경제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광대역 구축을 통해 5G 기술 및 산업 선점에 적극 나섰다.
글로벌 정부와 기업들은 5G가 향후 초연결시대 경제성장의 핵심동력 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인식하고, 주파수 확보, 기술개발 및 상용화 선도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중이다.
◆세계 최고의 고대역 주파수 이용 방안 추진중인 미국

미 연방통신위원회는 24GHz 이상 고대역 주파수의 발굴 및 이용을 위한 FCC Spectrum Frontiers 명령 및 추가법령제안(R&O, FNPRM) 발표했다.
공식적으로 세계 최초의 고대역 주파수 이용방안을 확정함으로써, 차세대 이동통신(IMT-2020) 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선도적인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연방정부 및 민간의 효율적 주파수 공유 방안을 제시하여 차후 다양한 밀리미터파(millimeter wave; mmW) 대역 주파수 정책에 적용 가능한 벤치마크 모델로 삼고 있다.
28GHz(27.5~28.35), 37GHz(37~38.6), 39GHz(38.6~40) 대역 주파수를 이동통신용으로 활용하고, 64~71GHz 대역을 비면허 대역으로 추가 지정해 이를 기반으로 5G 기술 선점에 본격 나섰다.
◆유럽집행위, 액션플랜 '5G for Europe' 승인.... 기술표준 주도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유럽 내 5G 상용화를 위한 5G for Europe 액션플랜 보고서를 발간한데 이어, 올해 이를 유럽의회가 승인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인 5G는 새로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고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등 향후 디지털 경제 발전의 근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집행위가 이와 같은 세부 액션플랙을 수립한 이유는, 유럽 국가 간 조정과 계획 수립을 통해 5G 기술표준 및 주파수 대역 등에 대한 글로벌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확보할 필요가 높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은 5G 도입을 위한 EU내 공통의 추진일정 수립해 내년 시범서비스, 2020년 상용화 확대 등의 실행 절차에 들어갔다.
◆일본, 철도·방송 등 시범사업 본격 착수...중국, 정부-민간 프로모션 그룹 설립

일본은 ‘5GMF(5G Mobile Communications Promotion Forum)’을 구성해 5G 연구와 논의를 통해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NTT 도코모는 ’20년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검토해온 5G 기초 기술을 , 올해 5월부터 철도, 방송,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력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5G 이동통신을 위한 시범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NTT도코모 등 일본 통신기업들은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 맞춰 도쿄도 등 일부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우선 시작한 이후, 대상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요시자와가즈히로 NTT도코모 사장은 “올림픽 이후 3년 안에 전국 주요 지역에서 서비스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은 5G 전략 및 정책 수립을 위해 공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 위원회, 과학기술부 등 3개 정부부처와 차이나모바일, 화웨이, ZTE 등 민간기업 및 학계가 참여하는 ‘IMT-2020 프로모션 그룹’을 설립했다.
이중 차이나모바일은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5G 기술 테스트를 마쳤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중국내 약 1만개의 5G 기지국 구축을 추진중이다.
중국은 5G 네트워크 설비투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무선 및 광 네트워크 등도 포함해, 투자액은 총 1.7조 위안으로 기존의 4G 시장에 비해 1.9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