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도시바>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도시바에서 새로 개발한 로봇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내부 탐사에 들어간다.

도시바의 에너지 시스템부는 일본의 쓰나미로 파괴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실내 상황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설계된 팬 틸트 카메라를 탑재한 망원경 관 로봇을 공개했다고 24일 일본경제신문(니혼게이자이)이 전했다. 

이 로봇은 길이가 13미터로 용해된 연료 손상에 대한 세부 사항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제2원자로 격납 용기를 관계자들에게 더 자세히 보여 주도록 설계됐다.

연료 잔해에 대한 세부 정보를 찾는 것은 각 원자로에서의 핵연료 제거 방법에 대한 올바른 방법과 기술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후쿠시마 제2원전에서 도시바의 원전 내부 탐사용 로봇 투입은 빠르면 1월 말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관계자는 일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로봇은 중심부 바로 밑에 있는 구조물 받침대 안으로 보내질 것이며, 이 지역을 조사하고 용해된 파편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메라, 선량계 및 온도계를 장착하고 있는 망원경관 로봇은 직경이 약 13미터인 거대한 낚싯대 모양을 하고 있어 장애물을 피해 천천히 감속하는 방식으로 원자로 용기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몇몇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두 팀이 방사능의 영향이 없는 발전소 지휘 센터에서 로봇의 원격 조정 임무를 맡게 된다.

이 로봇은 도시바 ESS와 지난 9개월간 정부가 자금을 조달한 건설 및 원자력 기술 기업인 원자력 해체 연구소(International Research Institute for Nuclear Decommissioning)가 공동 개발했다.

이에 앞서 일본 간사이전력은 일본 서부의 오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2기의 유휴 원자로를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간사이전력의 발표에 따르면 유휴 원자로 폐기를 위해 약 580억엔 (5천억원억)의 비용이 들 것이며 원자로를 폐쇄하기 위해 3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투입으로 유휴 원자로 폐기에 비용과 시간이 단축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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