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박준상 기자] 최근 들어 바이오센서의 감지기능을 대폭 개선시킨 '나노 바이오센서(Nano Biosensor)'에 전세계 의료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나노입자, 나노튜브 막대 및 와이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노물질을 사용해 훨씬 빠르고 정밀하게 탐지 분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 및 진단'으로 바뀌면서 조기진단, 초민감 감지 등 환자모니터링이 가능한 나노바이오센서가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나노바이오센서가 IT, NT 기술과 BT기술을 융합한 U-헬스케어의 핵심 기반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기술개발 및 제품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편집자 주]

 

[②글로벌 기업, 나노바이오센서 시장선점 · 제품 개발에 '잰걸음' ]

미국의 산업리서치 전문회사인 BCC리서치(BCC Research)에 의하면, 나노바이오센서가 포함되고 있는 세계 마이크로센서(바이오 & 나노센서)시장은 2015년 약 109억 달러 수준에서 2020년엔 19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ivan)은 바이오센서(나노바이오센서 포함)시장이 2017년 166억 달러, 2021년에는 288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4.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Journal of Medical Devices >

나노바이오센서 시장의 성장성을 일찌감치 예견한 선진국들은 이미 10여년 전 부터 나노바이오센서 관련 R&D를 시작했으며 연구된 결과를 바탕으로 응용분야를 확대해 사업화시켜 나가고 있다.

미국의 제넨테크(Genetech)는 유전자 재조합을 활용한 항체치료제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제넨테크는 로슈(Roche)가 지난 2009년 468억 달러(50조 8천억원)를 투입해 인수 · 합병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알츠하이머(Alzheimer's disease, AD) 항체 신약을 개발 중이며 현재 임상 3상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선 금나노 DNA 바이오센서 기술을 개발 중이며 GE헬스케어, 스텐포드 대학 등에서도 많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ETH Zurich)가 마이크로어레이 바이오센서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 기술은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 표면에 결합한 렉틴을 이용해 초기에 항생제 없이 병원체의 감염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의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에선 병원성 미생물, 바이러스, 암세포의 특이한 당사슬이 포함되어 있는 카본하이드레이트 어레이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시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AIST에서 나노바이오센서를 위한 DEP칩을 개발하고 있고, NEC에서는 탄소나노튜브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 렌즈형 혈당체크 나노바이오센서와 패치형 그래핀 센서/ techcrunch >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나노종합기술원 등에서 나노바이오센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마크로젠, 셀트리온 등 기업들도 시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나노바이오센서를 비롯한 생명공학 분야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정부는 '과학기술기본계획 5대 분야 120개 전략기술' 중 바이오 분야를 30대 중점 기술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또한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 융 · 복합 시장 선점을 위해 바이오칩 및 생명시스템 분석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나노 재료를 통한 빠른 분석 및 평가 프로토콜을 통해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되면서 바이오센서 분야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노바이오센서 분야는 맞춤형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재택진단, 현장진료 등)를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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