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인공지능(AI)칩이 스마트폰의 필수부품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2020년에는 3대중 1대꼴로 AI칩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중 AI 칩을 탑재한 제품의 비중이 2020년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AI칩 탑재 스마트폰은 올해 3%에서 내년 16%, 2019년 26%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 후반부터 중가대 모델들에도 탑재되면서 2020년이면 전체 출하량의 35%가 이같은 칩셋을 내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들어 AI칩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가 늘고 있다. 애플은 물론 화웨이 등도 제품 출시에 나서면서 부터다.

애플은 지난달 22일 출시한 아이폰8·아이폰8플러스와 다음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X에 AI칩을 탑재했다. 이들 제품에는 애플의 최신프로세서인 A11 바이오닉이 들어갔다.

A11 바이오닉에는 뉴럴 엔진이 적용된 AI칩셋이 장착됐다. 뉴럴 엔진은 초고속 프로세싱을 돕는 듀얼 코어 설계로 돼 있으며 실시간 프로세싱을 위해 초당 최대 6000억번의 작업을 수행한다.

애플이 아이폰X에 적용한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ID가 뉴럴 엔진을 통해 동장한다. 또한 이 엔진은 증강현실 기능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이 AI 탑재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는 이달 16일 AI용 연산장치가 내장된 고성능 모바일칩 ‘기린 970’을 탑재한 스마트폰 ‘메이트10’을 선보였다.

화웨이는 메이트10이 AI 기반의 이미지 자동인식 기능을 통해 분당 2005개의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촬영하는 대상에 따라 카메라의 설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AI 능력이 발달한다면 향후 이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한 스마트폰이 스스로 사용자의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까지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