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IoT 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드론에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비행하면서 사람의 심박동, 호흡 등 인간의 생체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드론이 최초로 선보였다.

< 남호주 대학이 개발한 인간 생체신호 감지 드론 / unisa.edu.au >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남호주대학(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연구진은 특수 생성 알고리즘과 이미지 처리시스템을 통해 여러 사람들의 생체신호를 한번에 감지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했다고 9월 27일 밝혔다.

남호주대학 연구팀은 방위 과학 기술(Defence Science and Technology,DST)와 협력하에 드론을 통해 사람의 심박수와 호흡 등을 3미터 높이 상공에서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는 개발도상국에서 감염없이 신생아 생체신호를 감지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해온 전극 방식을 비접촉센서로 대체하는 연구에서 발전된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드론은 각 사람을 구분하고, 개별 사람의 얼굴과 목의 움직임을 감지해 심장 및 호흡 데이터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한다.

남호주대학 연구팀은 "드론으로부터 전송된 화면에 나타난 인간의 피부 톤과 미세한 머리 움직임을 통해 생체 신호를 감지할 수 있어 신체적인 제약 없이 활력 징후를 읽을 수 있다"며 "특히 전쟁이나 자연재해 지역에서 사람의 생체 신호를 감지할 수 있어 위험한 상태에 있는 환자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번 드론에 대해 "접촉없이도 드론이 건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면 이는 잠재적으로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바다 등 여러가지 제약이 많은 환경에서는 드론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며 필요한 사람들에게 신속하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호주대학 연구팀은 "지금까지의 테스트에선 3미터 거리에서 측정했지만 더 먼 거리에서도 가능할 것"이라며 "아직 상업적인 관심으로까지 확대하진 않았지만 현재 업계와 논의 중이며 몇 달 안에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온라인(BiomedicalEngineering Online)의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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