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이 공량해야 할 분야는?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과 제휴를 이어가면서, 보쉬·NXP·엔비디아·인피니언 등 주요 핵심 부품 및 솔루션 기업들이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기업들은 물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각 산업 분야를 이끌어 오던 굵직한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사업에 적극 뛰어든 상태다. 

자율주행차 주요 부품 <자료 / 현대모비스>

 

그러나 국내 중소기업들은 아직 핵심 부품 분야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글과컴퓨터 그룹의 MDS테크놀로지, 넥스트칩 등 일부 중소기업들만이 오랜동안 준비해온 기술들을 기반으로 시장 참여의 기회를 노리고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뛰어들어 성공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야를 지목하는 전망이 미래에셋대우의 리서치센터를 통해 나와 주목된다. 

 

◆"라이다 및 부분 자율주행용 센서 등은 아직 기회 열렸다"

"핵심 플레이어가 이미 정해진 상황이지만, 라이다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 " 부분 자율주행용 센서 등 기회가 있을 것"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가 29일 주최한 시스템반도체 관련 포럼에서 해당 증권사의 박인우 연구원은 이와 같은 의견을 밝혔다. 

레이저빔을 쏘아 물체에 도달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간을 인지하는 기술이 라이다(LADAR)이다. 

이스라엘의 스타트업들이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급망이 정해지지 않았다는게 미래에셋증권의 분석이다. 

라이다 적용 산업 분야 <자료 / 전자부품연구원>

라이다 장비의 핵심 부품인 칩 개발을 위해 NXP, ST마이크로 그리고 만도그룹의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현대기아차 그룹의 현대모비스 등이 뛰어든 상태다. 

기술개발의 속도차이로 볼때, 해외 기업들은 상용화 직전수준까지 이르렀다. 국내 기업들은 관련 소프트웨어를 칩안에 심는 단계를 거쳐 내후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조금더 속도를 높인다면 핵심칩 관련 시장에서의 선점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 역시 아직 자율주행차 산업에서 국내 기어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더구나 카메라 모듈은 국내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시대를 준비하며 가장 많이 뛰어든데다가, 스마트폰 부품 공급과 이어지기는 분야이기도 하다. 

다만, 안전성이 최우선인 자율주행차의 특성을 감안하면, 신호등·도로 표지판·차선 등을 완벽하게 촬영하는게 중요하다. 

<사진 / 모빌아이 홈페이지>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소니, 옴니비젼 및 온세미컨덕터에 인수된 앱티나 등 해외 기업들이, 프로세스 솔루션 분야에서는 모빌아이가 과점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다임러에 관련 소프트웨어 공급을 성사키키며 경쟁하고 있다. 모빌아이는 지난 6월 LG유플러스가 LTE통신단말기를 이용한 차량정보 제공 서비스를 준비하며 협력한 사례를 통해 국내에도 많이 알려졌다. 

이외 V2X(자동차와 자동차)용 통신을 위한 통신망인 DSRC 관련 칩 시장도 급속한 시장 성장 속도를 감안할때 국내 기업들이 기회를 잡을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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