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박준상 기자] 아동용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통신 서비스 연결 웨어러블 가입자 수는 약 83만7천명.  2015년말(36만3천여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아동용 웨어러블 기기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미아방지 ICT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142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선 2015년 5%였던 국내 만 4~12세 아동의 미아방지  ICT 디바이스 보급률이 오는 2020년에는 53%로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도 660억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출산율 감소로 1자녀 가구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아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갖춘 '아동용 웨어러블' 기기에 부모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실종아동 수는 2015년말 기준 약 1만 9천428명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미발견 실종 아동 수는 2011년 33 명에서 2015년 210명으로 4년새 7배 이상 늘어났다.

영유아를 둔 부모들의 입장에선 불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외 이동통신사들은 이러한 고객니즈를 반영해 근거리 , 원거리 방식의 다양한 네트워크 방식의 미아방지 IoT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KT 쿠키즈워치 준, KT 라인키즈폰, LGU+ 쥬니버토키 / 각사 홈페이지>

SK텔레콤은 '쿠키즈워치 준 스페셜 에디션'을 지난 5월 출시했다. 디즈니와 마블의 인기캐릭터인 미키마우스, 엘사, 아이언맨 등을 디자인에 적용했으며, 부모님과 하루에 할 일 4가지를 성공하고 11개의 뱃지를 모아 하나의 스토리를 만드는 등 교육기능도 탑재시켰다.

KT의 '라인키즈폰2'는 카메라를 탑재한 아동용 스마트워치로 단순히 위치확인 외에도 200만화소 풀HD 카메라를 통해 부모가 아이의 현재 주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와 오랜 시간 연락이 닿지 않을 때 전용 앱으로 실시간 원격 촬영 영상을 볼 수 있다.

LGU의 '쥬니퍼토키'는 생활 방수 · 방진 기능과 함께 부모들이 직접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원을 차단할 수 있고 그림을 직접 그려 문자로 전송할 수도 있다.

이통 3사 모두 월 50분 무료통화와 망내 지정번호 무제한 무료통화, 문자 250건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HUAWEI도 협력사 Oviphone과 함께 NB -IoT 전용 키즈 스마트 워치를 개발했다.

<화웨이 키즈폰 '오비폰' / mobileworldlive.com>

이동통신사들은 이와 함께 지능화 CCTV를 통해 영유아 사고를 방지하는 스마트홈 시스템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B홈CCTV'를, KT는 보안 분야 계열사인 KT텔레캅을 통해 가정용 CCTV 상품을 내놓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스마트폰을 통해 집안 상황을 볼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CCTV TV 기술 기반의 베이비 모니터는 몇년전까진 현장 모습만을 보여주었지만 점차 사고 방지에서 건강 모니터링으로 발전되고 있다.

베이비 모니터는 실내 온도 측정 , 자장가 출력 , 카메라 범위 이탈 알림 등을 제공 . 음성교환 (VOX) 기능을 기능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아기에게 목소리를 들려줄 수도 있다.

최근에는 CCTV 카메라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아기의 체온과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정도로까지 기술이 급속도로 향상되고 있다.

미국 '웨어리스 테크 (Wearless Tech)'의 ‘코쿤 캠(Cocoom cam)’ 은 잠자는 아기를 촬영 하면서 호흡과 심장 박동 , 체온 등의 신체 상황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코쿤 캠 / Wearless Tech>

코쿤 캠은 앞으로 녹화된 비디오를 활용해 앨범을 제작해주는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통신사 AT&T 는 자사의 mHealth 플랫폼과 영유아 스타트업 Baby Journey 의 서비스 연계 추진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앞으로 연령별 안전과 놀이교육에 대한 부모의 니즈를 반영한 안전 · 교육 퀴즈 , 동요 , 외국어 메뉴 등 추가 기능을 선보이며 영유아의 부모세대인 30~40대를 대상으로한 타겟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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