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에서 테러가 발생한지 1주일여만에 이번에는 터키 중부 도시 카이세리에서 17일 오전(현지시간) 비번 군인을 태운 버스가 폭탄 공격을 받아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하고 56명이 다쳤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심으로 외출하는 군인들이 탄 버스가 카이세리의 에르지예스대학 옆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접근해 폭발했다.

부상자 56명 가운데 4~6명은 위중한 상태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버스에 타고 있던 군인은 대부분 20대 병사 또는 부사관으로 주말을 맞아 외출을 나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당국은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유력한 배후로 주목했다. 일주일 전 이스탄불 베식타시 축구팀 경기장 외부에서 발생한 차량폭탄공격과 이날 카이세리 사건은 수법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베식타시 경기장 밖 폭탄공격은 PKK 계열 '쿠르드자유매'(TAK)가 그 배후를 자처했다.

한편 터키 당국은 지난 10일 발생한 이스탄불 연쇄 폭탄테러 후 쿠르드계를 지지해 온 '인민민주당'(HDP)정치인 등 100명 이상을 전격 체포해 구금하기도 했다.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보도자료 및 제보 newsvisi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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