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이동통신 업계가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고객을 늘리기 위해 각종 체험과 특가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우선 고객을 늘려야 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동전화 시장이 포화시장에 다다른 상태에서 가정용 IoT 서비스는 향후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차세대 사업으로 꼽힌다. 한 이동통신사 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홈IoT 시장에서 당장 수익을 내기보다는 파이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며 “고객이 서비스가 유용하다고 느낀다면 합리적인 요금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 3사 전체 홈IoT 서비스 가입자는 60만 여명이다. IoT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LG유플러스 IoT@home 서비스 가입자는 33만 명을 넘겼다. 2015년 7월 출시 후 40일 만에 가입자가 2만 명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 시내 가구 수만도 60만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집집마다 서비스가 제공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게다가 아직은 서비스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사람들도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다. 

로드니 클락(Rodney Clark) 마이크로소프트(MS) loT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evice Experience)팀 총괄은 “지난 5~6년간 많은 기기가 연결됐지만 경험들은 연결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하드웨어 기기 가격이 낮아지고 연결성도 확대되면서 다양한 기기에 대한 경험이 하나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통업계는 업계 관계자가 모이는 전시 행사에서나 주로 볼 수 있던 체험관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우선 가정용 IoT 서비스를 알리려 하고 있다. KT는 22일 전국 이마트 78개 매장에 자사 GiGA IoT 홈 체험공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 공간은 집 지붕을 형상화했다. GiGA IoT 홈에선 가정용 CCTV와 디지털 도어락, 플러그, 가스안전기, 열림감지기 같은 사물인터넷 연동 제품들이 작동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해 7월 유플러스(U+) 스퀘어에 가정용 사물인터넷 체험존을 만들었다. 이 체험 존은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부산, 제주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위치한다.   

SK텔레콤은 동탄 힐스테이트에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하면서 모델하우스에 체험 부스를 열기도 했다. 체험공간을 방문한 고객은 바로 해당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이통사들은 체험을 통해 직접적으로 가입자를 늘릴 수 있다.  

다른 홍보 방식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KT는 5월 서울랜드와 롯데월드 등 가족들이 많이 몰리는 시설에 팝업 스토어를 만들었다.  

LG유플러스는 15일 홈서비스 서포터즈를 조직했다. 홈서비스 서포터즈 20명은 온라인 상에서 홈IoT를 비롯한 LG유플러스 가정용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알리는 역할을 한다. 서포터즈 구성은 가정주부에서부터 싱글 남녀, 기혼남성까지 다양하다.   

이통업계는 IoT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추가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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