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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 오름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부터 대출심사 강화 등으로 거래가 줄면서 매매가격 상승세가 꺾인 영향이 크다.

냉랭한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전셋값이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재건축 이주 등에 따른 수급불일치 현상이 올 한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달 강남지역 11개구 아파트의 전셋값은 전달보다 0.34% 오른 것 집계됐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4년 8월(0.18%) 이후 월단위로는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새해 들어 전셋값 상승폭이 다소 꺾인 건 부동산시장 전반적으로 거래가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는 551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특히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내 매매거래는 같은 기간 28% 줄어든 1194건으로 다른 지역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사고 파는 거래가 줄면서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고 전셋값도 비슷한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달부터 대출심사가 촘촘해지고 이자부담이 늘면서,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는 시장위축을 우려해 급히 싸게 나온 매물이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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