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현대중공업이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협력회사들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설 연휴 전에 자재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현대중공업은 협력회사들이 1월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간 납품한 자재의 대금을 정기지급일인 2월 11일보다 6일 이른 2월 5일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명절 귀향비와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인해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설을 앞두고, 협력회사들의 자금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조기지급의 혜택을 받는 협력회사는 1450개사, 금액은 약 1500억원 규모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설과 여름휴가, 추석에도 총 4200여억원의 자재대금을 앞당겨 지급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협력회사는 함께 가야 하는 동반자로, 지금의 조선업 위기 상황을 협력회사와 함께 극복해나가기 위해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를 통해 대기업들이 납품회사와 협력 중소기업들에게 밀린 공사 대금 등을제때 건내주길 당부했다. 

박대통령은 회의를 통해 "이제 설 명절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민들께서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지난주에 발표한 설 민생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기를 바랍니다"며 "특히 설 명절 전에 밀린 임금, 공사 대금, 정책 자금 등이 현금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현장을 챙겨주고, 대부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서 법정 최고 금리 한도가 없어진 틈을 타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고리대금의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이것도 점검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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