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흥행... 마트 매출은 되레 감소

<사진 / 뉴스비전e>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백화점의 올해 가을 정기 세일(코리아 그랜드 세일) 매출실적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추석 후유통업계 합동 할인)' 홍보와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작년보다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1일부터 3일까지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23.6% 늘었다. 특히 아웃도어(28.8%), 구두(62.8%), 핸드백(42.1%), 주방ㆍ식기(20.3%)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초반이긴 하지만 두 자릿수 세일 신장률을 기록 한 것은 2011년 12월 송년 세일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를 보고 있다.
    

1~3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10월 1~3일)과 비교하면 27.6% 늘었고, 지난해 10월 첫째주 같은 요일(10월 2~4일ㆍ목~토)과 비교하면 16.5% 증가했다.
   

특히 패션 부문이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우터(재킷ㆍ코트 등 겉옷)류ㆍ니트류 등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여성의류 매출 증가율(작년동기대비)은 32%에 이르렀다. 

반면 대형마트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먹을거리가 많은 추석 연휴 직후여서 대형마트 쇼핑 수요가 적은 시점인데다 지난해에는 개천절(10월 3일)이 금요일로 휴일이어서 매출이 많았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1~3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10월 2~4일)보다 2.3% 감소했고, 롯데마트는 1~3일 매출이 지난해 10월 1~3일과 비교해 4.8% 증가했지만, 지난해 10월 2~4일과 비교하면 2.8%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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