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중저소득층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가계부채가 1,071조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최재성 의원(기획재정위원회, 남양주갑)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차주특성별 은행 및 비은행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양적으로 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가계부채 문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 동안 소득별로 보았을 때 소득 6000만원 이하 중.저소득 가계의 은행대출은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소득 3천만원 이하 저소득가계의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1조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저소득 가계의 가계대출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동안 신용등급 7~10등급 가계대출은 은행의 경우 1.6조원,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1.8조원 감소하나 4~6등급 가계대출이 은행은 1조1000억원, 비은행금융기관은 3조7000억원 늘어 중신용 가계대출 규모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소득과 저소득 가계의 기관별 대출양상도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고소득 가계대출은 은행의 경우 6조2000억원 증가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1000억원 감소했다.

대조적으로 저소득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동안 은행에서 1000억원 감소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에서 1조원이나 증가했다.

고소득 가계는 은행의 저리 이자로 대출을 받고 있으나, 저소득 가계는 비은행금융기관의 고리 이자로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저소득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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