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금리 0.25% 이하로 억제

사진=일본은행(BOJ) 트위터 갈무리
사진=일본은행(BOJ) 트위터 갈무리

일본은행(BOJ)이 14일 장기 금리 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지정가 제한 조작'이라는 개방형 시장 운영을 발표했다.

14일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2018년 7월 이후 약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융의 가격 제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바, 일본은행은 장기 금리지표인 10년짜리 국채의 이율을 0 % 정도로 유도하는 통화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채 이율은 0.25%가 허용 범위의 상한선이다.

채권시장에서 일본의 장기금리는 해외금리 스프레드로 인해 2월초 0.2~0.2%로 상승했으나, 이러한 지정가 제한 조작을 작동하여 약 ‘0% 범위 내로 맞춘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당분간 국채 이율이 0.25pc는 사실상 한계이며 은행과 같은 투자자들은 더 이상 시장에서 0.25 % 이상의 금리 (낮은 가격)로 10 년짜리 정부 채권을 판매하는 이점이 없게 되었다.

지난 8일 채권시장에서 신규 10년짜리 국채 수익률은 0.200%로 전주보다 0.020%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긴장으로 인해 정부 채권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은 심화되고 있다. 14일 채권시장의 금리가 일본은행보다 낮고(가격이 높았기 때문에) 은행 매입에 대한 금융기관은 없었으며, 입찰금액은 0엔이었다.

일본은행이 실제로 매입한 금액이 0.25% 이상 상승할 경우 일본은행이 보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장기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 일본은행은 여러 가지 포인트를 취할 수도 있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악화로 인한 통화정책의 변화로 약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가 작년 10월 10일 2.0~2.0% 수준으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3월에 0.50%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행의 이러한 “지정가 제한 조작” 운영은 해외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국내외 장기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 엔화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동 조치는 비용 절감 가격 상승이 기업과 소비자의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보인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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