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여성인권 신장에 기여
영국에서 무슬림 인식은 프랑스와 미국보다 관용적

사진=세계히잡데이(WHD)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세계히잡데이(WHD) 홈페이지 갈무리

매년 2월 1일은 세계히잡데이(WHD, World Hijab Day) 기념일이다. 세계히잡데이(WHD)는 2013년 방글라데시 미국인 나즈마 칸이 이슬람 여성들이 히잡 착용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여성들이 하루 동안 히잡을 착용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1일(현지 시각) 아랍뉴스는 올해 처음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그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WHD 국제적 캠페인을 강화하기 위해 아메리칸 항공과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를 포함한 많은 국제 기관과 기업들과 협력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에서 시작되어 페이스북에서 처음 기획한 이 연례 행사는 이제 세계적인 국제행사로 성장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WHD는 이슬람이 폭력적인 종교라는 생각, 히잡은 테러리즘과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슬람 여성들이 여성 인권 측면에서 억압받고, 그것을 강제적으로 입어야 한다는 생각 등 그들을 둘러싼 수많은 고정관념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WHD는 히잡을 착용하는 여성들은 "이러한 것들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에 대한 비판과 반발을 동반한다"고 말했다.

영국 브래드포드 출신 영국계 인도인 히잡 리드와나 월리스-라허가 전통적으로 남성 위주였던 영국 내 이슬람 자선 분야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이와 관련 최근 국제 인도주의 자선단체인 페니 어소시(Penny Aschorge)의 성장 담당 이사로 승진한 그녀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모금, 기부자 관리 등 이 단체의 주요 부서들을 관리하는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선단체의 관점에서 월리스-라허는 페니 어필이 여성들에게 평등을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특히 월리스-라허는 "영국에서 히잡을 착용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되며, 그곳에 살고 있는 이슬람 여성들은 기회가 더 많고, 프랑스나 미국 같은 다른 나라들보다 승진하기 쉽기 때문에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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