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판매 감소 주요 원인은 반도체 부족과 해외 부품 조달 차질

스즈키 경차 ‘알토’/사진=스즈키 홈페이지 갈무리
스즈키 경차 ‘알토’/사진=스즈키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일본 신차 판매 규모가 전년 대비 3% 감소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5일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자동차판매연합회와 전국경자동차협회연합회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경차를 포함한 일본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444만 8340대로 3년 연속 줄었다고 보도했다.

신차 판매 감소 주요 원인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과 동남아시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부품 조달 어려움 등이 꼽혔다. 판매량 규모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영향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자동차 신차 판매는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460만 대를 밑돌았으며,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외에도 동남아시아 코로나19로 부품 조달이 차질을 빚으며 자동차 제조사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량을 줄이면서 신차 판매가 더욱 감소했다.

전국경자동차협회연합회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해외 부품 조달 정체가 지속하고 있다”라면서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경차를 제외한 자동차 판매는 2.9% 감소한 279만 581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9~10월 도요타 글로벌 생산량은 애초 계획보다 30~40% 줄었고 판매는 2.4% 감소했다. 8~9월 혼다의 일본 내 생산량은 애초 계획보다 약 60% 감소했고 판매량은 6.6% 줄었다.

2020년 하락세가 컸던 닛산과 미쓰비시는 기저효과로 성장세로 돌아섰고 닛산 프리미엄 모델 ‘노트(NOTE)’가 판매량 상승을 견인했다.

경차 판매량은 165만 2522대로 3.8% 감소했다. 다이하쓰와 스즈키 판매량이 각각 0.7%, 2.8% 감소하는 등 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 줄어든 165만 2522대로 집계됐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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