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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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해 3월 온라인으로 외국기업을 위해 근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원격근무비자' 신설했다고 닛케이신문은 2일 전했다.

이는 해외 기업에 고용되어 있으며 월 급여가 3500달러(약 417만 원) 이상인 근무자는 UAE에서 1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즉, UAE에 있는 회사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수익성 있는 인재"라면 UAE에 거주 및 정착할 수 있다.

에스토니아 등 국가에도 유사한 비자제도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여러 국가에서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유목민)' 비자 제도를 통해 자국을 기술 혁신의 중심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고소득 이민자는 인민 국가에서 소비자가되어 경제 발전을 촉진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현지 사회에 뿌리를 내려 거주국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배경이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민 경쟁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만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율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20세기에 세계 인구를 4배로 늘린 인구 폭발이 곧 끝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 인구는 이르면 금세기 중엽 이후부터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의 15~29세 인구 증가는 2025년에 정점을 찍을 것이며 중국의 인구도 앞으로 30년간 약 20% 감소해 전 세계 노동력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에는 본국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2억8000만 명에 달했다. 영국의 인구는 2050년까지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민자가 없다면 인구는 0.3%만 감소할 것이다.

이에 한국 정부도 정보기술(IT) 관련 우수 외국인 인재를 대상으로 원격근무 비자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내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안전망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기금의 자산배분체계를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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