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글로벌 자동차 경영진 1118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
응답자 77% “정부 보조금 없이 전기차 대규모 보급 가능해”

사진=KPMG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KPMG 홈페이지 갈무리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경영진이 앞으로 5년 동안 자동차 산업이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30년까지 전기차(EV) 시장 점유율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일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KPMG가 발표한 '2021 KPMG 글로벌 자동차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영진 53%가 2030년까지 주요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전기차가 신차 판매 절반 이상을 차지하리라 전망하면서 정부 보조금이 없는 상황에서도 실현되리라 내다봤다.

또한 이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연료 차량이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여전히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리라 예측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KPMG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영진 111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자동차 제조사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경영진이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영진은 2030년까지 미국, 중국, 일본 전기차 판매가 전체 자동차 판매 비중 52%를 차지하리라 예상하면서도 서유럽, 브라질, 인도 등 시장 비중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관해 KPMG는 이런 전반적인 예측 뒤에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영진의 견해가 상당히 다르다고 진단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 방면에서 정부 보조금이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응답자 중 77%는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내연기관 자동차 가격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정부 지원 없이 10년 내에 전기차가 대규모로 보급될 것이라고 답했고, 나머지는 여전히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KPMG는 미국과 중국 경영진이 가장 낙관적이고 가장 비관적인 견해를 밝힌 경영진은 프랑스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연료 차량 도태시키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일이 세계 자동차 산업의 핵심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달 초 각 자동차 업체와 각국이 선진국은 2035년 이전, 나머지 국가는 2040년까지 연료 차량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자는 성명서에 서명했다.

하지만 세계에서 자동차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폭스바겐과 도요타,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독일, 중국은 서명하지 않았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영진 78%는 2030년까지 대부분 차량이 온라인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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