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IT 대기업으로 이뤄진 ‘테러 대응을 위안 글로벌 인터넷 포럼(GIFCT)’이 백인 우월주의와 극우 민병대 콘텐츠 차단을 위해 업계에서 공유하는 주요 데이터베이스에서 극단주의 콘텐츠 카테고리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현지 시각)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GIFCT 데이터베이스에는 이슬람 국가(IS, Islamic State), 알카에다(al Qaeda), 탈레반(Taliban) 등 유엔 목록에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이미지와 동영상 등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다.

GIFCT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백인 우월주의 폭력 사건 이후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공격 선언문을 포함한 출판물을 추가하고 유엔이 제안한 ‘테러 방지 기술(Tech Against Terrorism)’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공유하는 목록을 통해 백인 우월주의 단체이자 극우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 반정부 민병대인 쓰리 퍼센터스(Three Percenters), 네오 나치(neo-Nazis) 등을 포함한 더 많은 그룹의 url과 PDF 파일을 추가할 예정이다.

트위터, 유튜브 등 SNS 플랫폼은 원본 콘텐츠가 서비스에서 제거됐음을 나타내는 특수 숫자인 ‘해시’를 공유한다. 다른 플랫폼은 이를 사용해 자체 웹 사이트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식별해 검토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주류 플랫폼에서 극단주의 콘텐츠를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극단주의 조직은 여전히 폭력적인 이미지와 발언을 다른 웹 사이트나 네트워크에 업로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니콜라스 라스무센(Nicholas Rasmussen) GIFCT 이사는 “GIFCT가 더 광범위한 위협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