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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특강★시민의 인성] 이나나 작가① 옛 그림, 마음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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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특강★시민의 인성] 이나나 작가① 옛 그림, 마음의 향기
  • 이나나
  • 승인 2019.05.29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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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전e] 현대사회는 물질적 풍요는 있으나 개개인의 마음밭은 오히려 황폐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 역시 외적인 풍요로움에 반해 내적인 빈곤으로 외로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옛 그림, 마음의 향기>는 학문을 닦아 정신을 수양하고, 도를 깨우쳐 마음을 다스리고자 했던 옛 문인들의 그림 이야기입니다. 비록 시대는 다르지만 그림을 통해 소망을 담고,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했던 옛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꽃과 새를 그린 화조화는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으로 대표되는 동양에서 문인(文人)들에 의해 즐겨 그려지고 감상된 문인화(文人畵)의 한 장르입니다. 문인화는 소재에 따라 산과 물, 계곡, 나무 등을 그린 산수화와 매란국죽(梅蘭菊竹)을 그린 사군자화, 그리고 꽃과 새를 그린 화조화, 풀과 벌레를 그린 초충화, 동물을 그린 영모화, 그릇과 서책, 갑각류를 함께 그린 기명절지화 등이 있습니다.

동양의 그림은 산수, 새, 꽃, 나무, 돌 등 자연 사물에 사람의 감정을 이입하는 우화적(寓話的) 표현이 많습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화조화 역시 목단, 석류, 벌 등과 같은 꽃과 새의 그림을 그려서 복을 기원했고, 소나무와 학을 그려 장수를 기원했습니다.

<옛그림, 마음의 향기>는 그림의 주인공이 대부분 문인, 선비들이었으며, 그들의 사상과 철학, 그리고 미(美)의식의 바탕 위에 형성된 그림입니다.

복을 받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는 ‘화조화 속의 숨은 이야기’는 옛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자연관을 엿보는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학업으로 심신이 지친 우리 청소년들이 화조화 감상을 통해 잠시 마음을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산수화

산수화는 산과 물, 계곡, 나무, 바위 등 자연을 대상으로 심산 유곡(深山幽谷)을 그린 것입니다. 심산유곡은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서 맑고 아주 깨끗한 곳입니 다. 옛 문인, 선비들은 욕심없는 산수를 닮고 싶어서 산수화를 그렸습니다.
 

사군자화

사군자화는 원래 중국에서 학식과 덕망이 높아 세상사람들의 모범이 되는 4명의 군자를 말합니다. 그림에서는 매(梅), 난(蘭), 국(菊), 죽(竹) 4가지 식물이 지닌 속성이 마치 군자의 모습을 닮았다 해서 옛 선비들은 사군자를 그리면서 군자의 삶을 흠모했습니다.

매화는 모진 추위 속에서 맑은 향기를 발하고, 난은 깊은 산속에서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꽃을 피우며, 국화는 늦은 가을 첫 서리를 이겨내며 꽃을 피우고, 대나무는 모든 식물의 잎이 떨어진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으로 자라는 모습이 마치 덕과 학식을 갖춘 사람과 같다고 해서 사군자화(四君子畵)로 그려졌습니다.

화조화

화조화는 꽃과 새를 그린 그림입니다. 꽃과 새의 그림에 사람의 소망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조충도

초충도는 풀과 벌레를 소재로 재미있게 그린 그림입니다. 초충도로 유명한 화가는 조선 중기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있습니다.

 

 

◆ 이나나 작가는...

아트갤러리 빛 관장. 계명대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와 계명대에서 동·서양 미술사를 강의하고, ‘미술의 사회적 역할’, ‘미술의 인문적 소통’, ‘예술로 재생되는 ‘구도심’을 키워드로 예술과 사람이 소통하는 공간을 운영 중이다. 또한 동양미술에서 <문인화의 연원과 근대 영남문인화의 형성에 관한 연구>로 대구와 김해 문인화를 비롯한 한국 영남지역의 근대 문인화의 형성과 발전에 주력하면서, 전통문인화의 현대적 계승을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 《문인화의 연원과 영남문인화》(2013), 《대구미술 100년 사》(공저 2016) 등이 있고, 논문은 《서병오와 근대 연남문인화 형성》(2011), 《김 해문인화의 미적 특질 연구》(2015) 외 다수가 있으며, 대구·경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위한 <우리 지역 스타작가 알아보기> 평론을 3년째 집필하고 있다. 현재 경상북도 건축미술 심의위원, 한국미술협회 평론분과 이사, 경북미술협회 평론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미술비평 빛과 삶 연구소’ 소장으로 포항의 구도심 지역 예술문화거리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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