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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특강★시민의 인성] 김회용 교수⑤ 틀려도 괜찮아, 비교하지 마!

[뉴스비전e] 내리초등학교는 한국에서 LiD를 최초로 도입한 학교다. 교육박람회에서 우연히 LiD를 접한 내리초등학교의 선생님들은 오랜 공부와 상호설득의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제는 어엿한 3년차 실행 학교가 되었고, 대외적으로는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 학교’에 선정되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빠르게 성과를 내야하는 한국의 교육시스템 속에서 학생들의 변화를 천천히 지켜보아야하는 LiD는 교사와 학부모 모두 에게 낯설었다.

조급한 어른들의 마음을 다잡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었다. 도입을 주도한 교장선생님과 부장선생님의 전근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프로그램 지속을 원하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노력으로 무사히 한 고비를 넘어왔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전교생을 대상으로 시행중이며 프로그램의 본래 형태와 가장 가깝다. 1학년이 입학하면 한 달 내에 성대한 세레머니를 개최한다. 처음에는 주제를 싫어하는 학생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정착한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전적으로 LiD 활동으로 채우고 학기마다 발표회를 연다. 3년차에 접어들면서 어떠한 방식으로 도약할지를 고민 중이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누가 LiD를 발표하고 싶은 지 물었더니 11명이 지원을 했습니다. 평소 학업에 자신감이 낮은 학생들도 지원을 해 놀랐습니다. 내용이 틀리거나 부실해도 다른 친구들이 이해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학생들에게는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_내리초등학교 교사

내리초등학교의 선생님들은 LiD를 통해 학생들의 자신감이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학업성취도가 낮고 학습에 자신감이 없던 학생들에게 이런 변화는 두드러졌다. 한가지 내용을 놓고 수업을 할 때면 항상 다른 친구들에게 가려졌던 아이들이 자기의 주제에 대해서는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제가 겹치지 않으니 틀려도 괜찮고, 주변 친구와 비 교되지도 않는다. 학생들은 저마다의 속도에 따라 천천히 배움을 향한 욕망을 회복하고 있었다.
 

김회용 교수  khy@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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