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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특강★시민의 인성] 임정화 교수② 소통의 채널

[뉴스비전e] 상담을 공부하는 분들이 지겹도록 듣는 말이 있습니다. ‘환자와의 라포(rapport)가 중요하다’, ‘모든 심리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라포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입니다. 라포는 치료자와 내담자, 의사와 환자 간에 상호신뢰관계의 형성을 의미합니다. 또 하나 지겹게 듣는 말이 있습니다. 라포형성을 위해서는 소통과 공감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한 책 판매 사이트에서 ‘소통과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니 55권의 책이 조회가 되네요. 전 이것보다 더 많으리라 기대했습니다. TV 교양강좌에서도 그리고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성장, 치유, 자기발전 등등의 강의에서도 소통과 공감은 중요한 주제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관련 상품은 모두 품절되어서 웃 돈을 주고 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수호랑과 반다비의 디자이너는 두 캐릭터를 소통형 마스코트로 기획했다고 합니다. 두 캐릭터가 하나의 상징으로 대중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두 캐릭터는 올림픽이 치러지는 강릉과 평창의 경기장에 나타나 관객들에게 춤을 선보이기도 하고, 경기장의 응원을 주도하기도 합니다. 관객, 시민들과 함께하는 두 마스코트는 마치 내 주변에서 살아있는 듯하고 친근합니다.

소셜네트워크, 그리고 현대의 정서에 멋지게 부합해 성공한 마스코트이지요. 수호랑과 반다비 캐릭터의 성공은 적절한 소통이 어떻게 공감을 끌어내고 성공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아닌 누군가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매개하는 채널이 필요합니다. 대중가요의 춤이 수호랑과 반다비를 대중과 소통하게 한 매우 중요한 채널이었던 것처럼 말 이지요.

많은 한의사가 경험했겠지만 한의사 면허를 취득한지 얼마 되지 않는 새내기 한의사들은 환자의 신뢰를 얻기 힘듭니다. 경험과 연륜이 임상 실력과 분명히 관계가 있으며 환자들이 그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전문의 자격을 막 취득했을 때 저를 만나러 오시는 많은 환자 중에서도 제 얼굴을 처음 대하고 당혹스럽거나 실망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한방신경정신과를 찾는 여자 환자들의 경우 남자선생님보다 여자선생님을 찾는 분들도 있습니다. 전자의 분들은 인생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은 그들의 아픔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고, 후자의 분들은 남자선생님은 여자의 경험을 온전히 이해해주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환자들은 각자 나름대로 소통을 위한 채널 가진 의사를 찾고 있더라고요. 우리들이 누군가와 친해지기 위해 공통 점을 찾아보듯이 말입니다.

 

◆ 임정화 교수는...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신경정신과 부교수. 대전대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병원 한방신경정신과에서 전문의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교육이사를 맡고 있다. 환자의 치유와 나 자신의 성장을 위해 명상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한국명상학회 명상지도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고, 마음의 변화 상태를 눈으로 관찰하고자 뉴로피드백과 정량화뇌가검사(QEEG)를 공부 중이며 뉴로피드백 QEEG Technologist certification board를 취득했다.

임정화 교수  suede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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