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브라질의 백만장자 치퀴노 스카르파(Chiquinho Scarpa)가 50만 달러를 호가하는 벤틀리를 매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집트인들이 그랬듯 보물을 땅에 묻어 내세의 풍족한 삶을 기원하는 의식이라 했다.

“돈 많은 바보가 50만 달러를 낭비하고 있다”고 모두가 비판했고 언론에서도 그를 호되게 꾸짖었다.

정해진 날짜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려고 많은 사람이 현장에 모였고 그는 기자들도 초청했다.

차가 들어갈 만한 커다란 구덩이가 파여졌고 차는 근처에 주차되어 있었다. 모두가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었고 백만장자가 나타났다. 차를 묻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그의 어리석음을 꾸짖었다. 그들은 화를 내며 맹비난했다.

“당신은 비싼 차를 낭비하고 있어요. 당신이 죽으면 당신에게 유용하지 않을 텐데 왜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줄 수 없는 거죠?”

백만장자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제가 차를 묻어버릴 바보는 아닙니다. 저는 단지 여러분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 차는 백만 달러 밖에 안 됩니다. 제가 이 차를 묻겠다고 하니 여러분은 화를 내셨죠. 하지만 여러분은 인간 공동체에 유용한 심장, 눈, 폐, 간, 피부 등을 매장하고 있습니다. 왜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것들을 주지 않는 건가요. 지금도 수백만 명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을 도와주세요. 저는 여러분에게 장기 기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려고 이 드라마를 무대에 올렸습니다.”

이 노이즈 마케팅 이후 한 달간 브라질에서 장기 기증자가 31.5%나 증가했다.

 

◆ 저자 김을호

독서활동가(WWH131 키워드(패턴) 글쓰기 개발자) 서평교육, 청소년·학부모·병영 독서코칭 전문가

독서에도 열정과 끈기,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독만권서, 행만리로, 교만인우(讀萬券書 行萬里路 交萬人友, 만 권의 책을 읽었으면 만 리를 다니며 만 명의 친구를 사귀어보라)’를 실천하는 독서활동가. 

대학원에서 학습코칭전공 주임교수로 재직했다. ‘책 읽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책 읽는 우수 가족 10만 세대 선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으로 독서문화 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제21회 독서문화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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