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한국의 슈바이처, 작은 예수, 바보천사, 살아있는 성자, 푸른 십자가, 아름다운 의사…

장기려 박사를 칭송하는 말들이다. 평생 소외된 이웃들과 고통을 나누며 살다 간 의사다.

경성의전(지금의 서울 의대)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국내 최초로 간암 환자를 간 절제술로 완치시킨 당대 최고의 외과의사였다.

그런 그가 1950년 아내와 5남매를 북한에 두고 차남만 데리고 월남해 부산 영도에 천막을 치고 복음병원을 세워 행려병자를 치료했다.

환자를 위해 자신의 피를 뽑아 주고, 입원비를 지불할 수 없는 환자에게는 밤에 몰래 도망갈 수 있도록 도와주다 병원 행정 직원들의 불평을 들어야 했다.

“의사가 된 날부터 지금까지 치료비가 없는 환자를 위한 책임감을 잊어버린 날은 없다. 이 결심을 잊지 않고 살면 나의 생애는 성공이요, 이 생각을 잊고 살면 실패라고 생각하고 있다.”

1975년 정년퇴임 후에도 집 한 채 없이 복음병원 옥탑방 관사가 전부였고, 정작 죽어서 묻힐 땅 한 평도 마련하지 않을 만큼 평생을 무소유로 일관했다. 장 박사는 평생 자기 자신에게 주는 성산삼훈(聖山三訓)을 지키며 살았다.

첫째, 사랑의 동기 없이는 언동을 삼가야 한다.
둘째, 옳은 것은 옳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 해야 한다.
셋째, 잘못된 것은 나의 책임이라고 믿고 해결한다.

◆ 저자 김을호

독서활동가(WWH131 키워드(패턴) 글쓰기 개발자) 서평교육, 청소년·학부모·병영 독서코칭 전문가

독서에도 열정과 끈기,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독만권서, 행만리로, 교만인우(讀萬券書 行萬里路 交萬人友, 만 권의 책을 읽었으면 만 리를 다니며 만 명의 친구를 사귀어보라)’를 실천하는 독서활동가. 

대학원에서 학습코칭전공 주임교수로 재직했다. ‘책 읽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책 읽는 우수 가족 10만 세대 선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으로 독서문화 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제21회 독서문화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저서로 《필사로 새겨보는 독서의 힘》 《독공법》 《아빠행복수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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