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일본 도시바메모리 반도체 매각이 전면 보류될 수 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도시바메모리는 SK하이닉스가 속한 ‘한미일 연합’이 지난해 9월 인수하기로 도시바 측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지만, 중국 정부의 반독점 심사를 얻지 못하며, 매각 완료가 미뤄지고 있다.

22일 마이니치신문은 오는 5월 말까지 도시바메모리 반도체 인수합병(M&A)이 중국의 반독점법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도시바 측이 매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매각과 관련해 구루마타니 노부아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대응책을  주문하며 다음달까지 절차가 끝나지 않을 경우 매각을 전면 중단하고, 기업공개(IPO)를 검토하는 등의 대책논의가 이뤄졌다. 

다만 도시바는 중국이 5월 말까지 반독점 심사를 승인하면 예정대로 매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도시바는 올해 3월까지 매각을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중국 정부가 제동을 걸면서 차질이 생겼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경영난으로 1조엔(약 10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면서 핵심 사업인 반도체 사업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매각 절차가 늦어지는 동안, 지난해 12월 이뤄진 6천억엔(5조9640억원)의 증자에 성공했고,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