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스비전e>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이 현대자동차그룹이 마련한 순환출자 해소 및 지배구조 개편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김상조식 자발적 기업 구조개선 압박에 현대차그룹이 3월말 '데드라인'에 맞춰 호응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방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문에 "현대차 기업집단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해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본다"는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주주와 시장이 평가할 일"이라면서도 "공정위에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저의 경우 현대차그룹이 필요한 타이밍에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라고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을 결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투자 및 핵심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 및 사후서비스(AS) 부품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를 지주사로 전환해 지배구조를 개편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인 현대모비스 지분을 총수 일가가 직접 사들이는 방식의 순환출자 해소안을 마련하는 등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또 그룹 구조 개편으로 김상조 위원장이 지적해 온 대기업 집단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이슈도 벗어나게 됐다는 평가다. 

분할 과정을 거친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S 부품 사업 부문은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한다. 합병비율은 0.61 대 1이다.

한편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은 오는 5월29일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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