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및 근린상업용지 도면. <자료제공 = LH>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이마트가 1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경기 하남 미사지구의 자족시설용지 4개 블록(2만1422㎡)을 매입했다. 

이마트 측은 미사지구의 향후 상권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 선제 투자 정도로 설명하고 있지만,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스타필드에 없는 프리미엄아울렛을 비롯 가구, 생활용품전문점 더라이프 매장 등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다른 유통채널이 입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2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고한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개찰결과’에 따르면 이마트는 미사지구 자족8-3·4·5·6 4개 블록을 낙찰받았다. 입찰 가격은 총 972억200만원이다.

미사지구는 지하철 5·9호선 연장 개통이 추진되고 있고, 향후 입주가 완료되면 상권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해 미리 선점한 이후 앞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정하겠다게 이마트의 입장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지역 소상공인들은 이마트가 점포를 늘려 골목상권을 해치게 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 입점 이후 매출이 10%~20% 정도 떨어졌을 뿐 아니라, 빈 점포도 늘었다"는게 이 지역 소상공인들의 토로다. 

한편 자족8블록은 LH가 4개 필지를 묶어 일괄 입찰한 부지로 대형 유통업체 및 지식산업센터·데이터센터 등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부지 인근엔 내년 개장 예정인 코스트코를 비롯해 ‘미사강변테크노밸리’ 등 지식산업센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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