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16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셀트리온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하고, 사외 이사들에 대해서도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성 유지의 어려움 또는 결여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밝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서 회장은 회사의 사업 기회를 유용해 수혜를 입은 지배주주"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서는 "셀트리온은 대부분 매출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런 일감 몰아주기로 셀트리온의 부(富)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라는 우려와 함께 "일감 몰아주기로 기업가치를 훼손한 이력이 있고 이해충돌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김동일 후보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으나, 김 후보가 현재 셀트리온과 마찬가지로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하는 업체인 선바이오㈜의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두 회사의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것은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충실의무를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병훈 후보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정후보가 서회장의 고등학교 동문으로  한국적 상황 하에서 지배주주 일가 및 대표이사와 고교 동문의 경우 사외이사로써의 독립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셀트리온의 또다른 사외이사 후보자인 조균석 후보에 대해서도 서정진 회장의 고등학교 동문으로 1977년, 같은 해에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점에서 전 후보와 유사한 사유를 들어 반대를 권고했다. 

한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셀트리온의 대표이사, 본장을 비롯하여 팀장급까지 동기부여를 위해 스톡옵션을 부여하는데 대해서도, 행사가격이 주주총회일의 종가로 고정됨으로써 성과와 무관하게 결정되어 있다는 평가를 하고, 반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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