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싱가포르 과기청>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실제와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혼합현실에서 AI 연예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필요 한 정보와 서비스를 구매 할 수 있고, 가상 현실의 또 다른 내가 나를 대신해 타인과 사회적인 교류를 하면서 경제 활동까지 하는 세계를 살게 될 수도 있다.

또한, 일반 이용자들도 AI 작곡 솔루션으로 노래를 만든 다음 가상의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연예인이 될 기회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모든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3D 아바타'다. 그렇다면, 3D 아바타 기술을 현재 어디까지 발전해 있을까?

실제 연예인과 동일한 모습을 갖춘 3D 아바타는 아니지만 1996년 일본 호리프로에서 3D로 제작한 가상 캐릭터인 다테 교코를 사이버 가수로 데뷔시켜 2001년까지 활동을 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1997년과 1998년에 각각 사이버 가수 아담과 류시아가 데뷔를 해서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후 2007년에는 일본 크립톤 퓨처 미디어사가 음성 합성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홀로그램 캐릭터인 하츠네 미쿠를 데뷔시켜 2010년대 초 큰 인기를 끌면서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 상태다.
 
단, 이들 사이버 가수와 홀로그램 캐릭터는 모두 실제 인물은 아니며 가상으로 제작하거나 만화 캐릭터를 홀로그램으로 재현한 것으로, ObEN과 협력하는 SM엔터테인먼트와 Tencent의 경우 실제로 활동을 하고 있는 연예인을 실제 모습과 거의 흡사한 3D 가상 아바타로 재현한다는 점에서 최초의 시도다.
 
특히 지능형 개인 비서를 지원하는 AI 스피커 도입이 확대되고 있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 도입이 확산되고 있어 3D 가상 아바타 활동이 가능한 환경도 갖춰지고 있는 상태다.
 
기술적으로도 실제 인물의 표정이나 동작을 3D 가상 아바타에 적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2016년 10월 일본 Teruyuki and Yuka가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한 ‘Saya’ 캐릭터의 신규 버전이 공개된 후 실제 사람과 거의 흡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Teruyuki Yuka>
기본적으로 실제 인물의 모습을 실물과 거의 유사하게 3D 가상 아바타로 재현이 가능한 기술과 함께 해당 3D 가상 아바타에 동작이나 표정을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이 되어 있는 상태다.
 
영국 IKinema사는 HTC Vive와 Vive 트랙커를 활용한 풀 바디 모션 캡쳐 솔루션인 Orion을 개발했다.
 
<사진 / MindMaze>
스위스 MindMaze는 가상현실 단말 착용자의 얼굴 표정 인식이 가능한 Mask를 개발하는 등 실제 인물이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에서 팬미팅이나 콘서트를 할 경우 실시간으로 인물의 동작이나 표정을 3D 가상 아바타에 반영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초기 사이버 가수 보다는 훨씬 더 현실감을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실제 연예인을 만나거나 콘서트를 직접 시청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미국 Normal사가 ARKit과 가상현실을 통합한 혼합현실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가상현실상의 실제 인물의 움직임을 증강현실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Normal사가 공개한 시스템에서는 가상현실 단말 착용자의 아바타 이미지를 증강현실로 시청 시 크기를 축소하거나 확대할 수도 있는데 향후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3D 가상 아바타의 콘서트를 손 바닥에 올려 놓거나 거실에 놓고 시청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연예인 목소리 유료 판매나 3D 가상 아바타용 아이템 판매에서 AI 연예인이 독자 활동을 하는 단계로 까지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네비게이션에 유명 연예인 목소리를 적용하거나 싸이월드의 가상 아바타를 통해 아바타를 꾸미는데 도토리라는 가상 화폐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
 
써든어택과 같은 게임에서는 연예인의 가상 캐릭터를 유료로 판매해 해당 캐릭터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기 AI 연예인의 수익 모델 역시 AI 스피커에 이용 가능한 연예인 목소리를 유료로 판매하거나 증강현실 기반 지능형 개인 비서를 연예인 아바타 형태로 판매하고 이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을 판매할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이후 실제 연예인과는 별도로 AI 연예인에 실제 연예인 목소리를 적용한 후 인공지능으로 작곡한 노래로 AI 연예인이 독자적으로 활동을 하면서 콘서트 수익이나 광고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Amper Music은 인공지능 기반 작곡 솔루션을 개발한 상태이며, Google DeepMind의 경우 사람 음성과 유사한 인공 음성 생성이 가능한 WaveNet을 개발했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경우 YouTube 영상에 있는 사람의 얼굴 표정을 실시간으로 조작할 수 있는 Face2Face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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