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지능형 로봇의 고도화와 전세계적 확산에 따라 글로벌 ICT 업체들과 전통적 로봇 제조업체들은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등 IT관련 기업 중 주요 업체들은 로봇 관련 회사의 적극적 인수합병, 자사 애플리케이션 강화, 서비스용 로봇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먼저 적극적 인수합병으로는 구글이 대표적이며, 로봇 및 인공지능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별 지능화 가능성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은 가지고 있는 생활밀착형 앱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고착효과(Lock-in effect)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로봇제조사들은 보다 기술적 우위 선점과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산업용 로봇의 지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 구글(Google)- 구글은 2014년까지 주요 로봇기업 9개사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2012년 인수한 보스톤다이나믹스의 방출을 시도, 단기적이며 실용성 있는 로봇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글의 로봇 기업 인수는 로봇 영역이 더 이상 기존 제조사의 고유영역이 아닌 융합적 관점에서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산업이라는 인식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들 < Boson Dynamics.com >
또한, 인공지능 엔진 향상을 위해 인식(비디오, 얼굴, 제스쳐), 자연어처리 및 기계학습(딥러닝) 분야의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구글은 비디오 인식기술 개발업체인 세이나우(SayNow)를 필두로 피트파트, 뷰딜, DNN리서치, 와비, 플루터, 젯팩, 다크블루 등의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했다. 그리고 이런 인공지능 기술을 토대로 IoT(홈오토메이션), 자율주행차, 로봇 등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아마존(Amazon)- 아마존은 2012년 인수한 키바를 발전시켜 자사 물류창고에서의 활용을 확대하는 한편 드론 도입 계획을 밝힘으로써 자사 주요 서비스인 물류/유통의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에는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나 주방로봇 등 서비스용 로봇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그 일례로 2016년 3월 아마존은 ‘아마존 에코’, ‘에코닷’, ‘아마존탭’ 등 음성 비서인 알렉사를 내장한 스피커를 출시했으며, 2016년 5월 ‘랩126 ’이라는 주방로봇을 선보였다.
 
◆애플(Apple)- 애플은 2013년 자사 제품 생산을 위해 제조용 로봇 도입에 105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주로 밀링작업용 로봇과 테스트 장비다. 그리고 20116년 3월 중고 아이폰을 11초 만에 해체하는 로봇 ‘리암(Liam)’을 공개했다.
 
아이폰 해체 로봇 리암 <사진 / 애플 홈페이지>
또한, 자사의 라이프 앱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똑똑한 앱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주요 지향점으로 하고 있다.
 
애플은 제조에 필요한 로봇과 더불어 소프트웨어형 로봇(챗봇 형태)을 제공하는 형태로 로봇 및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 중이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필드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페이스북(Facebook)- 페이스북은 이미지, 청각, 자연어처리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개발 중이며, 향후 드론의 역할이 관계망을 보다 똑똑하게 만들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필요할 것임을 강조했다.
 
주로 드론, 인공지능, VR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자사의 SNS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꾸준히 제시 중이다. 
 
Facebook F8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향후 10 년 내에 드론, AI, VR, 이 3가지 기술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즉, 드론을 통해 전세계 인터넷 음영 지역에 인터넷을 공급하고, AI는 관심 콘텐츠를 실시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며, VR을 통해 현장감 있는 소통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혼다(Honda)- 2015년 4월 올 뉴 아시모의 시연을 통해 걷기, 뛰기, 춤추기기 등이 가능한 업그레이드된 로봇의 신체구조를 선보였다. 그러나 아직 인간의 감정을 읽거나 모사하는 형태까지는 발현되지 않았고 구동계 측면에서 진보된 로봇에 초점을 맞춘 결과물로 평가된다.
 
혼다 '뉴 아시모' <사진 / 혼다 홈페이지>
자동차 제조업체로써의 혼다는 2025년까지 레벨4에 해당하는 자율주행차 개발 소식을 2017년 6월에 공개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자체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화낙(fanuc)- 산업용 로봇의 선두업체인 화낙은 정보 비공개가 심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제조용 로봇은 화낙이 공급 중이며 알려진 납품업체로는 삼성전자, 애플, 테슬라 등이 있다.
 
2014년 약 7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그 중 40%가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업체이며 세계 시장점유율은 50%에 달한다. 2016년 11월 소형 협업로봇 CR시리즈 3종을 출시했으며 소형 부품의 반송/조립 등 다양한 제조공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카(KUKA)-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쿠카(KUKA)는 제조용 로봇 분야 3위 기업으로 주로 용접, 주조, 단조와 관련된 로봇을 공급 중이다. 다른 로봇과 달리 쿠카는 본체가 비싸고 제조에 필요한 관련 부품이 저렴한 특성을 지니며 이에 맞추어 특히 용접과 관련된 로봇을 대부분 공급하고 있다.
 
‘인간과 로봇’이라는 테마를 비전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기술 개발(Light Weight Robot: LWR, 인간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로봇) 및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협업로봇을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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