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서비스 로봇 시장이 확대되면서 시장성과 미래 전망도 낙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는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연평균 32%씩 성장해 2025년 1,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맥쿼리는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 중에서 물류(Logistics) 로봇, 의료(Medical) 로봇, 접객(Reception) 로봇, 음식배달(Food Delivery) 로봇 등이 매출 및 출하대수 규모 관점에서 앞으로 가장 유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류·창고 로봇...가장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
 
세계 물류 로봇 시장 규모는 2017년 10억 달러에서 2025년 186억 달러로 18배 성장할 것으 로 기대되며, 전자상거래 산업 비중이 가장 높지만 자동차/전기전자/기계/화학/식품/제약 등 타 산업은 물론 병원/학교 같은 조직에서도 도입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물류 로봇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창고라는 특정 장소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동화하기 용이하고,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물류 로봇 수요도 이에 비례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 물류 로봇 시장은 Amazon Robotics가 모회사 Amazon에 납품하며 초기 시장을 선도하고있는 가운데, 미국·캐나다·인도·중국 스타트업들이 시장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물류 로봇은 1세대 AGV(Automated Guided Vehicle)형에서 자율주행 기능과 자동 적재·적하 기능을 갖춘 2세대 제품으로 진화 중이며, 현재 창고에서 선반 운반은 자동화 되었으나 여전히 피킹 업무에는 사람이 투입되고 있는데, 만약 피킹 업무까지 자동화 된다면 무인 창고의 실현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접객안내 로봇...쇼핑몰·음식점·호텔·공항·병원·은행 등서 적극 도입 예상
 
전문 상업용 로봇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가장 많은 로봇이다. 접객로봇이란 매장이나 기관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사람을 대신해 정보제공, 길안내, 주 문접수, 외국어 대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으로, 소프트뱅크 페퍼가 대표적인 사례다.
 
PePPer <사진 / 소프트뱅크 홈페이지>
세계 접객 로봇 시장 규모는 2017년 14억 달러(75,000대)에서 2025년 118억 달러(91만 대)로 8.4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접객 로봇은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음식점·호텔·공항·병원·은행 등에서 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시장 수요가 적어 키오스크보다 대중화되지 못해 접객 로봇의 가격은 대당 수천만 원 수준으로 다소 부담이 있는 편이며, 고객 환경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다. 예로, 소프트뱅크 법인용 페퍼의 경우 3년 동안 약 2,000만 원(월 55,000엔×36개월)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
 
접객 로봇의 성장 요인으로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 △단순반복 접객 업무의 자동화 필요 성 △고객 만족도 증가 등을 예로 들 수 있으며, 최근 인건비 상승으로 접객·주문접수 업무를 키오스크나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고객 입장에서는 24시간 365일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대기시간이 단축되어 만족도가 높다.
 
페퍼의 경우 월 55만 원씩만 부담하면 로봇을 사용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매장에서 외국인 응대용으로 월 55만원 지출은 비용대비 효과적일 수 있다.  
 
소프트뱅크가 초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미국·유럽·우리나라 기업들이 추격 중에 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인간과 감성을 나눌 수 있으며 앱 설치로 기능 추가도 가능한 소프트 뱅크 페퍼가 접객 로봇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스타트업들이 접객 로봇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을 모색 중이다.
 
접객 로봇은 단순 서비스 제공형에서부터 고객과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제품까지 다양하며, 고정형보다는 바퀴를 사용하는 이동형이 접객용으로서, 고객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비인간형보다 인간형 형태가 대세다.
 
배송 로봇...2025년, 전체 음식배달 중 1% 로봇이 담당
 
앞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세계 음식배달용 로봇 시장은 2017년 200만 달러에서 2025년 13억 달러로 무려 650배나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2025년에는 전체 음식배달 중 1% 정도를 로봇이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24시간 365일 무인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성화될 경우 고객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배송로봇 starship <사진 / tesco 홈페이지>
배송 로봇은 도심자율주행형과 실내형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으며, 규제와 기술적 난이도 측면 에서 실내형이 유리하나 시장 성장 측면에서는 도심자율주행형이 유리하다. 배송 로봇은 운반하는 화물을 로봇 몸체 안에 보관하고 고객 확인 기능이 추가되어 있으며 건물 밖에서도 운행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자율주행 물류·창고 로봇과 기술적으로 유사하다.
 
로봇을 개별 판매하기 보다는 배송료를 받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이 유력한데, Starship Technologies는 배송 1건 당 1유로 정도의 수수료 수입을 목표로하고 있다. 
 
배송 로봇은 2017년부터 정식 상용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은 에스토니아 Starship Technologies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유럽 업체들이 2017년부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국내에서는 유진로봇이 실내 음료 배달 로봇 ‘고카트’를 개발했다.
 
도심자율주행형 배송 로봇 시장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운행 규제로, 현재 미국에서는 버지니아주와 아이다호주에서 배송 로봇 주행을 허용했는데, 배송 로봇은 시속 16km 속도를 초과해서는 안되며, 22kg 이상의 물건은 적재가 금지되어 있다.
 
청소 로봇...로봇 분야 중 가장 큰 비중 차지
 
현재 서비스 로봇 시장 중 가장 대중화되고 규모가 큰 시장이다.
 
청소 로봇은 △약한 흡입력 △부족한 인공지능 기능 △비싼 가격 △큰 소음 등으로 인해 청소기 시장에서 틈새 시장에 머물렀으나, 최근 기능이 개선되고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청소 로봇은 △바닥 청소 로봇 △유리창 청소 로봇 △잔디깎기 로봇 △풀장 청소 로봇 등으로 구분되는데, 바닥 청소 로봇이 전체 시장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irobot 바닥 청소용 로봇 <사진 / irobot>
세계 청소 로봇 시장 규모는 2017년 22억 달러에서 2025년 250억 달러로 11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바닥 청소 로봇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소 로봇은 서비스 로봇 중 판매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판매수량이 가장 많아 대량생산에 적합하며, 이제 일상상품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으나 △배터리 수명 △로봇 청소의 한계(세밀함)로 인해, 청소 로봇이 기존 청소기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고령화 △맞벌이 및 1인 가구 증가 △청소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간편하게 청소를 하기 원하는 수요가 증가해 청소 로봇 시장은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은 iRobot의 독점 구조에 한·중·일 3국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iRobot 이 시장의 63%를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Eovacs·삼성전자· LG 전자·Neato 등이 iRobot을 추격 중이다.
 
최근 청소 로봇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이었던 "소음과 흡입력 미흡"을 개선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지능적 장애물 파악/회피·실내 구조 파악·물걸레질 기능 추가·사물인터넷 기능 등을 더해 고급화로 차별화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로봇...2025년 250억 달러로 11배 이상 성장 전망
 
엔터테인먼트 로봇이란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에게 즐거움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로봇으로, 그 중에서 소셜 로봇이란 인간과 대화하고, 교감하는 감성 중심의 로봇이다.
 
현재까지는 교육/연구용 로봇이나 취미/완구용 로봇의 비중이 높으나, 앞으로는 소셜 로봇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소니 엔터테인먼트 로봇 '아이보' <사진 / sony>
최근 1,000 달러 내외의 저렴하고 우수한 엔터테 인먼트/소셜 로봇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과거 비싸고 효용가치가 낮았던 애완/교육용 로봇과 달리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로봇은 폼팩터로는 △탁상형 △이족보행형 △주행형 △애완 로봇 △취미/완구 로봇 등으로 구분하며, 공통적으로 인간과 간단히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
 
신세대의 소비성향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엔터테인먼트 로봇 시장의 보편화를 촉진해 세계 엔터테인먼트 로봇 시장은 2017년 22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250억 달러로 11배 이상 성장해 서비스 로봇 중 가장 큰 시장이 될 전망이다.
 
엔터테인먼트 로봇은 인간의 말과 행동, 더 나아가 감정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인공지능 기능이 필수적이고, 이를 통해 어떤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가 시장에서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일본·중국 스타트업들이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가 페퍼와 나오를 가정용으로 출시했지만 실적은 그다지 크지 않아 아직 시장에서 절대 강자는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로봇 시장은 미국·일본·중국 스타트업들이 급증하면서 서비스 로봇 경쟁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국내 업체로는 LG전자·아이피엘·AKA 등 소수에 불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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