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슈퍼컴퓨팅 강자로 부상한 중국이 빅데이터 시장까지 선점하기 위해 각 도시를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견줄만큼 기술혁신도시로 발전시키고 있어 화제다. 

코트라 등 주요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구이저우는 2014년 중국 내 최초로 빅데이터 종합 시범구를 선점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빅데이터의 수도', '중국의 데이터 밸리' 등으로 불리고 있다.

구이저우는 빅데이터 산업 관련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정보 인프라 등을 개선해 빅데이터 사업의 혁신을 이끌어 나갈 기본적인 틀과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정책...구이저우 등 주요 지방도시 기술혁신 기업으로 '급부상'

 
구이저우는 중국 내 최초로 빅데이터 종합 센터, 데이터 센터 시범 기지, 빅데이터 발전 관리국, 빅데이터 프로젝트 실험실 등을 설립했고, 각 성급 빅데이터 지역 법규를 공표해 중국 내 굵직한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구이양에서 열린 빅데이터 회의 <사진 / 화웨이 블로그>
구이양시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빅데이터 및 관련 산업의 규모는 총 13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또한 빅데이터 기업 소득은 약 500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 성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구이저우 전자 정보 제조업의 규모이상(2000만 위안 이상) 공업의 총 생산액은 600억 위안을 돌파했고, 소프트웨어와 정보 기술 서비스업의 수입도 260억 위안을 돌파했다. 
 
또한 2곳 이상의 국제 빅데이터 핵심 기업을 유치했고 10곳 이상의 국내 유명 빅데이터 선도 기업과 50곳 이상의 영향력을 가진 빅데이터 기업이 구이저우에 들어서 있다.
 
◆산업 클러스터 형성 통해 '실리콘밸리'化
 
구이저우는 실리콘밸리와 같이 산업 관련 기업이나 기관이 일정 지역에 모여,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2017년 2월 구이양시에서는 처음으로 빅데이터 산업 클러스터 문을 열었고, 이 클러스터에는 규모와 체계를 갖춘 기지와 센터 16개가 이름을 올렸다. 이 기지와 센터들은 앞으로 자금, 정책, 프로젝트 등의 전방위 시범 기지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이저우에는 현재 고신개발구 빅데이터 산업 생태 기지, 우당구 빅데이터 지식 산업 기지, 윈옌구 쓰아이푸 빅데이터 응용 혁신 센터등이 있다.
 
주도적이고 상징적인 빅데이터 산업 클러스터의 발전으로 구이저우의 빅데이터 산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 나아가 구이양시 빅데이터 위원회는 시범기지의 관련 법과 심사 기준 등의 법규를 만들어 더 수준있는 시범기지를 만들 예정이다.
 
구이저우성 빅데이터 발전 리더십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빅데이터 중점 기업 107곳을 발표했다.
 
빅데이터 핵심 업계로는 빅데이터 저장, 빅데이터 무역, 빅데이터 수집 가공, 빅데이터 안전,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체인 서비스, 데이터 베이스,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기업 등으로 나뉘어 총 36곳이 선정됐다.
 
빅데이터 관련 업계로는 전자상거래, 콜센터 서비스, 지능형 단말 장치, 인터넷 금융, 빅데이터 마케팅, 소프트웨어, 전자 재료 및 소자 부품 제조, 집적 회로 기업 등으로 나뉘어 총 43곳이 뽑혔다. 
 
또한, 빅데이터 파생 업계로는 제조, 건강, 교육, 문화, 여행, 물류, 절약, 농업, 수력, 교통, 지리 등의 스마트화 기업 28곳이 선발됐다.
 
구이저우는 많은 산지로 인해 병원에서 진료를 쉽게 받을 수 없는 인구들을 위해 원격 진료 서비스 등의 건강 플랫폼을 만들어 시급, 현급 인구의 건강까지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공공 위생, 출산 계획, 의료 서비스, 의료보험, 의약품 공급, 감독 관리 등 관련 계통에서의 응용까지 고려한 건강 의료 빅데이터 센터와 의료 건강 클라우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 서비스, 스마트 헬스 케어 서비스, 의료 여행 서비스 및 건강 의료 빅데이터 산업의 집중화로 의료 및 부가 서비스를 심화시킬 계획이다.
 
 
◆빅데이터 기술 경쟁력, 금융 등 주요 산업에 속속 적용
 
구이저우 금융성에는 이미 100여 개의 금융, 빅데이터 신용 정보, 모바일 결제 등의 신 금융 기업들이 들어와 구이양 교역소의 회원은 2000여 곳 이상이고 유통되는 거래 규모는 3억 위안 이상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둥 등의 12개 성과 시에 빅데이터 교역 서비스 센터 분점이 설치됐다.
 
구이저우 금융성 전경 <사진 / 상하이 저널>
빅데이터 금융은 점점 네트워크화되고 있고, 대부분의 금융 상품 및 서비스가 인터넷을 통해 발전하고 있으며 관련 법규 및 감독도 점점 완성단계에 이르러 결산, 대출, 크라우드 펀딩 융자, 금융 자문 등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가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빅데이터 금융은 또한 소비자와 제공자 간 정보의 균형을 맞춰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강력한 데이터 분석 능력으로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 맞출 수 있어 업무 효율의 향상으로 거래 비용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사회 전체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소액 서비스 등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델(Dell),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京东), 치후(奇虎360) 등 국내외 유명 빅데이터 기업들이 줄지어 구이양으로 입성해 정착하고 있으며, 훠처팡, 랑마, 동팡샹윈 등의 구이저우 본토 기업들은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구이저우 유일의 국유 빅데이터 기업인 윈상구이저우는 중국 전역 최초의 성 정부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만들었으며 애플, 알리(Ali), 화웨이, 랑챠오, 차이나 소프트 인터내셔널 등 국내외 여러 빅데이터 관련 저명한 대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애플과 협력해 구이저우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기로 해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코트라 중국 충칭무역관은 "구이저우는 계속해서 빅데이터 산업의 발전이 예상된다"며, "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계획, 프로젝트 아래 많은 기업과 투자가 구이저우로 밀려 들어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이고 서비스 및 정책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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