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美 어린이 사망사고 일으킨 이케아 서랍장 조사

2016-07-04     이미정 기자
<사진 / 뉴스비전e>

[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이 미국에서 어린이 사망사고를 일으킨 다국적 가구기업 이케아(IKEA)의 서랍장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다.

국표원은 이케아코리아가 환불 등 자발적 리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자체 안전성 조사를 거쳐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지난달 28일 이케아코리아에 해외에서 자발적 리콜을 한 말름(MALM) 서랍장에 대한 국내 유통 현황, 환불 등의 조치 계획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고 4일 밝혔다.

국표원은 제품안전기본법 제13조에 따라 이번 절차를 밟았다.

이 법에 따르면 외국에서 리콜을 당하거나 자발적 수거를 한 제품을 국내에서 유통하는 기업의 경우 국내에서도 소관 정부 부처에 즉시 보고해야 한다. 국표원은 생활용품과 전기용품 관련 국내 리콜 조치를 관장하고 있다.

국표원의 이번 요청은 이케아코리아의 자발적 리콜을 먼저 유도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국표원은 앞으로 이케아코리아가 말름 서랍장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안전성 조사 등을 통해 위해 사실이 확인되면 곧바로 리콜 등 행정조치를 할 방침이다.

앞서 이케아는 말름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어린이가 숨지거나 다치는 일이 잇따르자 미국에서 2천900만개, 캐나다에서 660만 개의 서랍장을 리콜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