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당뇨병 뗄 수 없는 관계...유전적으로 연관
2016-06-28 이미정 기자
[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정신의학-심리학-신경과학연구소(Institute of Psychiatry, Psychology and Neuroscience)의 캐럴 칸 박사는 우울증과 당뇨병 사이에는 유전적 연관성이 있으며 두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이유는 이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16만쌍의 쌍둥이 유전자 분석과 전장유전체연관성분석(GWAS: Genome wide association Studies)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칸 박사는 밝혔다.
당뇨병과 우울증을 함께 겪고 있는 환자는 남성의 경우 87%, 여성의 경우는 75%가 공통된 유전자 결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적으로는 우울증이 있으면 당뇨병 위험이 60% 증가하고 당뇨병이 있으면 우울증 위험이 15%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에 걸리기 쉽고 당뇨병이 있으면 우울증이 나타나기 쉽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지만 지금까지는 우연의 일치 또는 생활습관의 탓으로 돌렸다.
우울증과 당뇨병의 근원적인 메커니즘과 이 두 질병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잦은 이유를 밝혀내면 새로운 생물학적 치료표적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칸 박사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