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은행 PF 대출 위험 우려... 15조원 달해"

2016-04-25     김호성 기자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증권사가 부담한 채무보증의 양적·질적 위험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진 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황영기 회장 및 12개 주요 증권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투자산업 발전 대토론회'에서 "근래 증권사의 전통적 수익원 감소로 채무보증이 새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원장은 "전체 채무보증의 약 62%인 15조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매입보장 약정 등과 관련돼 있다"며 "부동산 경기 악화,시장 유동성 경색 등으로 채무보증 이행률이 급증하면 증권사의 유동성과 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진 원장은 증권사들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제한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쏠림 현상'이 여전한 만큼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특정 지수 쏠림 심화는 헤지(위험회피) 과정에서 가격 변동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증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 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로보어드바이저를 비롯해 핀테크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안정성과 신뢰성 등에 대한 우려 도 제기되는 만큼 투자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